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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아 Aug 08. 2018

토익이라는 시험

오랜만에 시험이라는 걸 봤다.

나는 탄탄한 근 4년 경력에 어느 정도 보장이 되는 이전 직장 근무자라는 타이틀이 있지만,

아주 오랜만에 '신토익'으로 묵혀둔 영어 실력을 테스트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아주 호옥시라도 신입으로 재취업을 하게 된다면 쓸모가 꽤 있을 토익이지만,

불필요하더라도 있으면 그냥 어딘지 안심이 되고 뿌듯한 것.

꼭 존재의 이유가 필요성이지 않아도 되니까.
-
시험이 아니라면 찾아올 일이 잘 없는 중학교.

그것도 내가 나온 학교.

굳이 파주시에서 보는 이유는 시험에 임할 때 좀 더 심적으로 편안해지기 위해서이다.

아주 가아끔은 중간기말고사를 보던 내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하지만 긴장 바싹하고 보던 습관이 나쁘진 않다.

그리고 요즘은 꽤 자주,

학생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초중고대 상관없이 학생은 좋은 것임을,

학생이라 가능한 것들과 이해받을 수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나는 어른이 되고 알았다.
-

어쩌면 돌아갈 수 없기에 더 애틋해지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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