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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아 Oct 01. 2018

아주 이른 결혼서약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어떻게 살 것인가 묻길래 대답한 세 가지.


하나.

반드시 '여보'라고 할 것.

아이가 생겨도 누구 아빠라고 하지 않을 것. 당신은 누구의 아빠도 아닌 당신 그대로이니.

둘.

밥이든 간단한 마실 것이든 아침은 꼭 챙겨줄 것.

혹 당신이 아침을 이제껏 먹지 않았더라도 아침만은 먹는 사람으로 만들 것.

셋.

일주일에 한 번은 나가서 술을 함께 마실 것.

연애 때와 같은 설렘은 살아가는 데 원동력이 될 테니.


이 모든 것을 지나고 후회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잊지말고 꼭 그리 하라는 말에 새기기 위해 적어두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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