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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아 Mar 31. 2021

니가 하면 로맨스,
내가 하면 불륜?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 출간 전 연재

며칠 전에는 아프다고 하더니 오늘은 아예 대놓고 과음했단다. 도대체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다. 당황한 기색도 없이 자연스러운 거 보면 아마 팀장의 이런 행동은 잦았던 것 같다. 반차나 연차는 아까우니 차라리 지각을 택하는 거겠지. 대처라고 할 것도 없는 그녀의 임시방편을 보고 나니 '내 사전에 지각은 없다'라고 다짐하던 나의 회사 생활 철칙이 너무나도 보잘것없게 느껴졌다.

"지금 팀장님 자리에 안 계시는데요. 말씀해주시면 전달하겠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지금 자리에 안 계셔서......"

"아, 아까 그 건이요, 제가 확인해보고 전화 드릴게요."

출근한 지 한 시간도 안 됐는데 팀장 자리에서만 벌써 같은 전화를 몇 번 받는지 모르겠다. 업체 담당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제까지 주기로 했던 회신을 여태 못 받아서 그렇단다. 나는 이제 아예 팀장 자리에 앉아 그녀의 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했다. 한 시간 후면 그녀가 나타나겠지 생각하면서.



텀블벅을 시작으로 출간을 앞두고 있는 저의 첫 에세이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는,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소설 같은 이야기입니다.

3부는 다시 돌아와 재취업 후에 펼쳐지는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연재는 계속 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해당 글은 저의 첫 독립출판물 에세이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 정식 출간에 앞서,

일부분을 발췌하여 올린 것입니다.

<어쩌면 이건 너의 내일> 현재 텀블벅에서 프로젝트 진행중이며 4월 1일까지 입니다!

브런치 구독자분들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후원 부탁드려요:)

후원자명 기재 시 브런치 아이디 같이 적어주시면 작은 선물 하나 더 보내드릴게요xD

https://tumblbug.com/cheers_for_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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