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어느 귀여운 도둑이 달의 한 조각을 떼어
나의 손톱 사이에 심어두었는가
작년 어느 한 때에 남 모르게 새긴
봉숭아 물빛이 서서히 흐려질 즈음에
시계 초침을 타고 들어온 시간 도둑이
훔친 아름다운 것들을 온통 내 머리맡에 두었다
하늘에서 나리는 겨울 꽃가루를
나의 따스한 아침에 내 발길 아래에
영롱하게 빛이 나도록 흩뿌려놓았다
도둑이 들었다
이 아름다운 것들을 마음의 방에 두고 간
그를 나는
사랑이라 불러도 좋겠다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사랑은 서툴고, 안정을 추구하지만 인생은 무릇 줄타기처럼 아슬아슬한 것이 제맛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수 생활 8개월 째, 이제는 직업란에 작가라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