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위해 들른 종로타워 지하,
원래 반디앤루니스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듬더듬 찾아갔다.
서점에 들어가기 전 계단 몇 개에 이곳이 어디였는지,
학창시절에 누구와 와서 수다를 떨었던 곳이었는지 떠올랐다.
맞다,
나 이근처 학교 나왔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장소는 기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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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기다릴 때 제일 좋은 장소는 서점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간 코너를 서성이다가 뉘여 있는 책들에 목이 아파 책장으로 갔다.
눈 높이 즈음 수많은 여행 책들 사이에 있던 '내 옆에 있는 사람' 발견!
내 책이라도 발견한 듯 괜히 뿌듯하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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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수많은 신간 에세이들 사이에서
조용히 누워 간택을 기다리는 나의 책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