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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아 Jun 06. 2018

또 다시, 십삼월에서 나는.

밖에 뭐가 있나?

뚫린 지붕 위에 뭐가 있었나?

어느 누군가의 눈동자 속 내 모습은 항상 무언가를 좇고 있었고 간절해 보였다.

어쩌면 이토록 호기심 많고 간절함이 가득한 내가 진짜 나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모르는 나의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묘한 느낌을 받는다.
-
내 몸보다 큰 맨투맨을 입은 탓인지 아니면 진짜 내 덩치가 커져버린 것인지 모르겠다.

아담하고 따뜻한 공간이라 내가 보다 커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크기가 상대적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곳에서만큼은 내가 큰 사람이 되니 나는 조금 더 나의 말투와 행동에 조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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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둔다기보다,

나를 정돈시키는 공간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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