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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향 Aug 04. 2022

열 줄의 마음읽지-

2


독일인은 계획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들의 계획은 정밀하고, 또 정확하다

독일인과 결혼한 내 친구 왈, 독일인 부모는 애들끼리 노는 약속도 3주 전에 잡는다고한다

지나치게 앞서서 계획하고, 계획 자체에 집착하는 극단의 모습은                                                       두려움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닐까, 나는 생각했다

나도 요새 계획을 많이한다. 일년 단위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하루단위로 계획을 세운다

많은 계획을 세운다고해서 그것들이 모두 힘 있는 것은 아니다 

매일매일 살아내고 조금씩 바꾸는 방향이 아닌, 막연한 미래의 불안함을 어느 하루의                            그 치밀해보이는 계획들로 가리려는 것일지 모른다 

어느 유명한 영화평론가의 모토처럼, 하루하루는 큰 계획의 틀에 맞게 살되                                          인생 전체는 그것에 가두고 않는게 필요할지 모르겠다

정신없었지만 그래도 내 마음에 품은 하나의 작은 행동정도는 해낸 오늘은,                                       이미 그 자체로 하나의 실현된 계획이다 

그런 하루들이 구성하는 내 전체 인생이 튼튼하게 잘 지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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