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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의모든것의리뷰 Jan 08. 2024

얼죽아

겨울에도

추워 죽겠는데, 영하의 겨울의 칼바람이 온 몸을 난도질하는 이 순간, 몸을 녹이고자 잠시 카페에 들어서 음료를 한잔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추워죽겠지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본능적으로 시킨다. 이열치열이라고 여름에 따뜻한 보양식을 먹는 등을 봤지만 겨울에 이열치열이라는 말은 못들어봤는데도,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우리는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줄여 '얼죽아'라고 이르게 되었다.


커피를 습관처럼, 아침을 깨우는 용도로 마시는 사람들이 늘면서, 따뜻한 커피로는 도저히 잠을 이겨낼 수가 없어 더 자극적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게 되었다. 그 습관은 겨울까지 이어져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한 손에는 커피를 한손은 주머니 속에 꼭꼭 숨겨둔 채, 덜덜 떨면서 추워죽겠는데, 얼음컵을 손에 들고 춥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영하의 강추위정도에는 한발 물러설만 하것만 굳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고집하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찾기 어렵지만 나름의 루틴인가 싶다가도 추워하는 모습을 보면 이해하기 쉽지는 않다. 정말 얼어죽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영향이 없을 것 같지는 않은데 참... 쉽지 않다.



함박눈이 내리는 겨울, 눈을 뿌리는 구름들이 해조차도 가려 온 세상을 하햫게 만들고 있는 지금 이 와중에도 한손에는 아아를 들고 거리를 횡보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빨리가서 캐모마일이나 한잔 마셔야지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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