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오늘은 과거에 내가 그토록 바라던 하루

반짝이는 축복들

by jin

머리를 말리다 문득,

커튼 친 베란다 틈으로 깊게 들어오는 햇살을 보자니

특별할 것 없는 오늘은

매일이 치열했던 과거의 내가 그토록 바라던 하루였단 찰나의 생각에 닿았다.


가을의 햇살. 바람. 냄새.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


오전의 운동을 끝내고 허기짐을 누르며 샤워부터 하고 나와

급하게 계란을 삶고

커피를 내려놓고

머리를 말리다 든 찰나의 순간이었다.


나는 감사한 것이 너무나도 많았던 것

그리고 이 마음을 너무 오래 잊고 지냈었다.


감사함으로 채우던 하루하루의 기억들은

길고 풍성했으며

오래 잊고 지냈던 시간들은 수년이지만

찰나 같다.


시간은 체감이며 에너지에 따라 다르게 주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만일 지금 글을 읽는 당신이

무기력과 우울감에

실내에만 웅크리고 있다면,


지금 바로 나가

걸어보자


밤이든 낮이든 상관없다.


가을의 바람.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

낮이라면 기분 좋은 햇살

가을볕을 받은 풀과 나무들


나를 위해 가을이 주는 선물을

만끽해 보자.


당신이 발견해 주길 기다리며 반짝반짝 열심히도

빛을 내고 있던 작은 축복들을 찾아보자


잊지 마시라

우주는 내편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