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투자 생각 Dec 12. 2021

향후 인플레이션의 방향성과 투자전략

고성자-저물가-저금리의 시대가 저물다.

1. 향후 인플레이션의 지속성

최근 미국과 중국의 PPI(생산자 물가지수),CPI(소비자 물가지수)지수가 치솟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연준도 일시적이라고 판단했던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시간지평을 넓게 볼 때 앞으로 어떤 투자물에 투자해나가야할까. 답은 인플레이션의 방향성에 달려있다.

미국의 M2 통화량 그래프 (2020년 코로나 위기 이후 2년간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풀린 유동성이 과거 8년치의 유동성과 맞 먹는다.)

통화량은 국가가 돈을 정기적으로 찍어내야 하기에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금융위기가 올 때마다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데 이 때 통화량이 단기간에 급등하기 때문에 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로 코로나로 인한 급락후 자산가격이 2배 이상 상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의 부동산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부동산도 이 시기에 급등했다.

이미 돈은 풀렸고 코로나로 인해 억눌렀던 소비 수요는 물가를 밀어올린다. 자산가격은 둘 째 치고 중고차 가격, 항공료, 골프장 회원권, 계란값 등 안 오른 것이 없다.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고유가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1) 미국은 올해 중동국가에 주둔하던 군대를 철수했다. 이로 인해 OPEC+에 대한 압박의 정도가 낮아졌다. 이는 과거보다 유가 가격을 통제하기 어려워진 것을 의미한다.


2) 그린플레이션 : 바이든 행정부는 탄소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조치에 나섰다. 자국 석유 회사들의 생산량을 감축시키고, 기업들에게 탄소세 부과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석유 자체 생산을 제한함에 따라 유가 생산량 조절이 힘들어짐을 의미한다.


3) 전략 비축유 방출 : 최근 높아진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했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오히려 단기적으로 유가를 통제할 카드가 사라진 셈이다.


4) 코로나 완화로 인한 여행 및 소비수요 증대는 중단기적으로 탄탄한 석유의 수요를 보여준다.


2. 10년 넘게 지속된 고성장-저물가-저금리의 시대가 저물다.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 연준의 양적완화와 제로금리 정책이 시행되었다. 이후 경제가 되살아날 때 까지 저금리 기조가 10년 넘게 유지되었다. 이 시점 기술주 중심의 FANG이 급성장하게 된다.


또한, 중국이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도맡으며 저물가가 유지되었다. 이렇게 저임금, 저물가, 저금리 3박자가 맞게 되면서 세계는 고성장을 이룩하게 된다.


하지만 이제 고성장-저물가-저금리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앞으로 세계는 고물가-고금리-저성장의 시대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중국의 임금 상승

중국의 GDP가 높아짐에 따라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올라가고 있고 임금도 상승하고 있다. 더이상 중국이 저임금 노동자를 제공하는 것은 힘들다. 중국의 임금 상승은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을 의미한다.


2) 국가별 양질의 일자리 창출

세계의 값싼 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 노동력이 값싼 다른 국가에서 그 역할을 이어서 하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진국은 해외에 공장을 추가로 짓기보다는 자국의 노동자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술유출을 막기 위해 자국으로 공장을 이전중이다.(삼성, 테슬라 등 대기업들의 미국투자) 이는 선진국의 높은 임금이 그대로 제품에 반영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3) 제조업의 시대가 저물다.

물건을 마구 양산하는 시대는 끝났다. 스마트 팩토리, 생산공정 자동화로 극도의 자본효율을 추구할 것이다. 또한, 미래에는 제조업이 주를 이루는 것이 아닌 IT기반의 사업이 주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 자본과 인프라가 없는 신흥국이 이런식의 성장을 추구할 수 있을까?


4) 고금리 시대

물론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아직도 개발이 유망한 곳들은 많다. 하지만 과거 저금리와 제조업 중심의 산업발전이 유효했던 때와 달리 현 시점 신흥국들의 성장은 녹록치 않다.


3. 무엇에 투자해야하는가.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영원할 수는 없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물가 하락요인은 미비하고 고금리 기조 및 제조업 약화, 선진국 공장 이전 등의 기조로 신흥국들이 고성장을 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춰져 있지 않다. 많은 석학들이 세계적인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이유다. 이런 시점 우리는 무엇에 투자해야 하는가.


1) 필수소비재에 집중하라.

- 주식의 경우 의식주, 통신, 에너지, 운송수단, 금융 등에 투자하자. 디플레이션이 올 경우 사람들은 결국 필수소비재 이외에 어떤 것도 소비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디플레이션이 오지 않길 바라지만 필수소비재 투자는 최소한의 안전마진이 될 것이다.


- 부동산의 경우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입지와 건축물에 집중하자. 결국 일자리와 인프라가 집중된 수도권이나 재택근무 비중 증가로 인해 자연환경과 인프라가 동시에 갖춰진 지방 도시들에 실수요가 집중될 것이다. 이런 곳으로 자신의 자산을 파킹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한다.


2) 제품가격을 '전가' 할 수 있는 투자물에 집중하라.

브랜드를 갖춘 기업들은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물가 상승분을 전가 시킬 수 있다. 이 중에서도 필수소비재를 판매하는 브랜드 기업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


3) 안전마진을 확보하라.

어떤 시점에서든지 안전마진을 확보해야한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자산가격 급등은 명백한 거품이다. 높은 수익률을 바라기 보다는 잃지 않는 단단한 투자를 해나가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초심자의 행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