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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자 생각 Mar 03. 2022

러-우전쟁이 진행되면서

인플레이션과 기축통화의 상관관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어떤 정치적 이유던지 전쟁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시도는 반드시 큰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다. 러시아는 분명 그 무게를 감당해야할 것이다. 전쟁 피해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하루 빨리 줄어들긴 바란다.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 가릴 것 없이 한치 앞도 내다 보지 못하는 것 같다. 증시의 흐름은 1)22년 2월 24일 러시아 전쟁 개전 초기 증시 급락 - 2)러시아의 속전속결 전쟁으로 전쟁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증시 급등 - 3)예상보다 강한 우크라이나의 저항으로 전쟁 고착화로 인한 증시 하락 -4)SWIFT재제를 필두로 및 각국의 재제와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증시 상승 - 5)SWIFT 재제로 단기금융시장이 악화되며 시장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험성 재기로 하락 등 상승과 반복이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 환율은 15원대에서 12원대까지 약 30%가 전쟁 기간동안 하락했다. 현재 러시아는 SWIFT재제로 자국에서 뱅크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환율은 1200원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달러가격도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하지만 전쟁이 일어난 것 치고는 미국 달러 가격이 그다지 상승하지 않았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과 큰 차이가 없다. 같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가격은 상승폭이 제법 되는데 달러는 그다지 상승하지 않았다.

원자재는 끊임없이 상승중이다. 곡물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갱신중에 있다. / 특히 유가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어제 하루사이에 8%가까운 상승율을 보이며 108달러대에 도달했다. 미국과 OPEC 합의가 불발된 영향으로 풀이되며 미국 주도 비축유 6000만 배럴 방출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진정되지를 않는다.

1트레이온스당 1800달러를 호가하던 금은 전쟁으로 10%이상 상승 / 비트코인은 러시아 금융재제로 러시아 국민들의 자금 이동수단으로 각광받으며 15%이상 급등했다. 500억 이상 지갑 숫자가 급증했는데 러시아 부자들의 지갑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한 가지 의문점은 전쟁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이 더딘점이다. 환율은 복합적인 요소가 얽혀 결정되기 때문에 상승, 하락의 이유를 생각하는 것은 의미 없긴하다. 그저 현상으로 받아들이자.


달러와 신흥국의 환율이 상승하면 현 시점 신흥국에게 엄청난 압박이 될 수 있다. 미국이 원하는 시나리오는 경제 호황이지 신흥국의 몰락이 아니다.


그리고 세계는 애초에 전쟁을 큰 위기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 지표만 봐도 환율이 1300원대, 각종 지수가 반토막이 났었던 코로나 사태 때와는 달리 전쟁으로 인한 하락은 약간의 조정과 일시적 하락 정도다. 각종 지표가 안정적인 이유는 전쟁이 조기에 끝날 것이라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내고 싶은 러시아와 달리 인도적인 관점은 아니지만 타국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국력이 소모될 때까지 '적당히' 전쟁이 이어지길 내심 기대할 수도 있다.


'적당히'에 대한 기준은 인플레이션의 임계치가 될 것이다. 문제는 전쟁이 장기화 될경우다. 에너지가격과 곡물가격은 이미 한계치에 임박할 정도로 상승했다. 세계 밀 수출의 29%를 담당하는 두 나라의 격전, 그리고 천연가스 수출을 하는 러시아의 배제는 코로나 해방으로 인한 에너지 실수요와 에너지 공급감소가 겹쳐지게된다. 인플레이션 심화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스테크플레이션이 현실화 될수도 있다.


많은 생각이 든다. 미국의 기축통화 유지를 위한 사투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인플레이션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이용해 이 질서를 깨고 싶은 중국과 러시아, 기축통화를 깨기 위한 에너지 전쟁, 가상화폐와 CBDC, 패트로 달러 시스템의 수명이 다해가고 있는 점. 확실한건 인플레이션이 심화 될수로 미국은 기축통화 유지가 힘들어질 것이다. 이에 대한 생각은 차분히 정리를 해가자.


어쨋든 기축통화를 가진다는 것은 세계의 패권을 쥔다는 것이다. 기축통화가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은 인플레이션에서 나온다. 세계최고의 제국이었던 로마가 인플레이션으로 멸망했다는 역사를 상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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