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시시한 관찰(48)
처음에 인도에 왔을 때 먹을만한 과자는 애초에 찾아보지도 않았다. 사무실에 과자가 있긴 했는데 잘못 먹으면 마살라맛이 나기 일쑤라 그나마 먹을 수 있는 과자는 빠레지 였다.
인도에서 근무하는 한국 직원들 모두 빠레지만 먹어서 난 인도에서 한국인이 먹을만한 과자가 빠레지밖에 없는줄 알았다. 생긴 것은 딱 커피찍어먹는 과자와 동일했고 맛은 그것과 다이제스티브의 중간 맛이었다. 우유와 정말 잘 어우릴만한 맛, 그리고 마살라맛이 나지 않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굉장히 오래된 과자로 인도 친구들은 잘 안먹...)
인도의 생활반경이 넓어져서 마트를 스스로 가게 되면서 다른 과자들에도 눈을 뜨게 되었는데, 사실 인도는 과자의 종류가 무척 많다. 짭짤한 과자류의 봉지과자보다 달디단 쿠키류의 종류가 진짜 많다. 영국에서 영향을 받은 티 문화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소포장도 엄청 잘되어있고 과한 포장이라는 것이 없이 보이는 그대로 꽉꽉 차있다. 처음에 한국으로 돌아갈때 빠레지만 잔뜩 사갔다면 요즘에는 다양한 과자들을 가득가득 사간다.
가격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인데, 날짜 위에 써있는 25루피(400원)가 바로 가격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모든 제품에 가격이 기재되어있어서 포장지 구석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할인받은 버터링 쿠키랑 비교하자면 이마트몰 기준으로 10g당:139원 정도 하는데, 동일한 기준으로 환산하면 10g당 50원 정도이다. 동일하게 비교해야할 것 같아서 인도 아마존에서 저 과자를 찾아보니 200g에 20루피, 10g당 16원 정도로 한국과자랑 8-9배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다.(그나저나 나도 비싸게 사먹고 있었네)
아주 시시한 관찰 : 인도에서는 쿠키류 과자 종류가 매우 많고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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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인도에서 떠난 여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