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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렉사이다 Oct 10. 2018

인도 뭄바이의 독특한 간판 규칙

아주 시시한 관찰(73)

이번 뭄바이 여행으로 이곳저곳 돌아다니다보니 출장으로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많이 관찰할 수 있었다. 우버를 타고 호텔로 가는 길, 길가에 간판을 보는데 영어와 힌디가 같이 써있는걸 봤다. 델리에서는 주로 영어간판을 보다가 힌디가 병기되어있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호텔에 들렀다가 다시 나온 오후에도 만나는 간판마다 힌디어가 같이 써있었다. 이번에는 힌디어가 같이 쓰여있지 않은 간판을 찾아보려는데 도무지 찾아 볼 수 없었다.


길거리 간판들


아무래도 규정의 나라다운 인도답게 뭔가 있을 것 같다는 촉이 왔고 제시가 검색을 하더니, 씌여진 것은 힌디어가 아니라 마라띠어이고 마하슈트라주(뭄바이가 속한 주) 정부에서 마라띠어를 살리기 위한 정책 중에 하나라고 알려주었다.


마라띠어는 인도의 공식 언어 중 1개로 마하슈트라주에서 사용하는 주언어다. 힌디어 까막눈을 뗀 제시도 처음에 힌디어로 알았다니 아주 비슷하게 생긴건 맞고, 어느정도는 읽을 수도 있다고 했다. 


뭐가 다른거...


길가의 작은 상점들 뿐 아니라 규모가 큰 쇼핑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맥도날드와 H&M


마하슈트라 정부에서는 마라띠어를 지키기 위해서 간판 규칙을 무조건 지켜야 하는데 간판규칙을 지키지 않아서 접수되는 업체들의 약 20%가 거절당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후에도 3개월마다 조사해서 지키지 않을 경우 5000루피(약 8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고, 약 100~150 업체가 해당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마라띠어를 지키기 위해서 모든 마하슈트라의 정부 조직에서는 필수적으로 (심지어 영어로 공문을 받아도 마라띠어로 대답해야하는) 사용해야한다는 의견이 발의되고 있다고 한다. 


오늘의 시시한 관찰 : 뭄바이에서 업체 간판에서는 영어와 마라띠어를 병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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