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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렉사이다 Oct 09. 2018

뭄바이, 드라이데이에 술마실 수 있는 법

아주 시시한 관찰(72)

인도에는 법적으로 술을 못마시는 날이 있다. 바로 드라이데이라고 부르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이나 행사가 보통 해당한다. 그래서 지난번 인도 힌두신 축제날도 드라이데이어서 시원한 맥주 한잔 하지 못했다. 



오늘도 출장 차 뭄바이에 왔다. 저녁 식사를 하려고 식당에 들어섰는데 드라이데이라고 안내해준다. 지난주 간디의 탄생 기념인 10월 2일부터 7일간인 10월 8일인 오늘까지! 술을 마시지 못하는 Prohibition Week 주간인데, 억울하게도 무려 뭄바이가 있는 마하라슈트라주에서만 시행하는 드라이주간(?)다. 


10월인데도 36도를 육박하고, 밤이 되어도 전혀 시원해질 기색이 없는 뭄바이 날씨에 시원하게 맥주 한잔 못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고문이었다. 맥주 대신 콜라를 들이키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로비에 있는 바에서 술을 파는 것 같았다. 더 둘러보니 테이블에 와인잔이나 위스키잔이 있는걸 발견했다. 이럴수가!


지난번 출장 때 저녁을 보낸 적이 있는 호텔안 바 겸 레스토랑에 가서 오늘 드라이데이인데 술을 파냐고 물어보니, 술을 판단다. 그래서 왜냐고 물어보니, "그건 우리 호텔이 파이브 스타이기때문이지"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와씨. 공항 라운지에서도 칼같이 제공하지 않았는데 역시 돈이 최고다(?). 


그래서 기념으로 마셨다(?)


오늘의 시시한 관찰 : 5성급 호텔에 묵으면 드라이데이에도 술을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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