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시시한 관찰(90)
한국에서는 물을 사먹기가 참 쉽다. 거리 곳곳에 편의점이 24시간 열려있고, 편의점이 없어도 자판기에서는 음료수나 물을 안전하게 사먹을 수 있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플라스틱 병에든 생수를 사먹을만한 장소가 없다고 보면 된다.
인도 생활 1년 간 물은 머물고 있는 숙소에서 제공하는 생수를 회사에 오던 잠시 외출을 하던 챙겨다녔고 밖에서 물을 따로 사먹은 적은 없다. (식당에서 생수를 사먹은 적을 제외하고)
얼마전에 회사 근처 후다시티역에 물 자판기가 생겼다. 한컵에 2루피, 가지고 있는 병에 물을 담아가도 된다.
이 자판기는 Pi-lo 라는 단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물을 파는 장사가 아니라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려는 비전아래 서비스 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 전역을 통틀어 24시간 안전한 생수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없다고 한다. 이 단체의 목표는 인도 전역에서 사람들이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병원, 사원, 나라에서 보호하고 있는 중요지역에서는 물을 무료로 제공하고 역근처에서는 아주 저렴한 돈으로 물을 이용할 수 있다. 위의 사진은 후다시티 역이라 유료로 제공되는 자판기인 셈이다. 보통 생수 500ml가 10루피(160원) 정도 하니까 물 자판기의 가격은 합리적인 셈이다.
안전한 물을 마신다는 것은 공기를 마시는 것처럼 당연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인도의 많은 지역에서 안전한 물에 대해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늘의 시시한 관찰 : 안정한 물을 항시 마실 수 있는것이 당연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