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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렉사이다 Nov 07. 2018

인도의 가장 큰 축제, 빛의 디왈리

아주 시시한 관찰(93)

인도에 방문했거나 지내고 있다면 아무것도 몰라도 디왈리는 안다. 그만큼 디왈리는 인도의 가장 큰 축제이자 행사이다. 디왈리의 이름은 산스크리트어로 빛의 행렬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모든 건물마다 형형색색 작은 전구로 외관을 꾸미고 디아로 집을 꾸민다. 


인드라 간디 공항도 디왈리 느낌이 물씬난다


빛을 밝혀 주변의 악을 물리친다는 전통 의식의 축제로 주된 테마는 빛이 어둠을, 선이 악을, 지혜가 무지를 희망이 절망을 이겨냄을 축복하는 것이다. 축제는 총 5일간 진행되고 인도에서 가장 큰 명절이니만큼 많은 인도인들이 기다린다. 이때 돈을 많이 쓰기 위해(?) 1년간 돈을 절약한다고도 한다. 이 기간에는 어디서든 큰 음악이 들리고 춤을 추고 폭죽을 터트린다. 작년 디왈리가 막 끝나고 델리에 왔을때 한국 동료들은 밤새 터지는 폭죽 소리와 폭약 냄새 그리고 사방에서 들리는 음악 덕분에 지쳐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숙소로 향하는 도로 위 트럭 위에서 사람들이 음악을 틀고 춤을 췄던 것이 강렬하게 기억이 남아있다. 



5일간 진행되는 축제의 첫날은 단테라스. 디왈리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고 부와 번영의 상징인 락슈미와 건강과 치유의 신인 단반타리의 신의 탄생일이다. 축제의 시작일이니 청소와 정리정돈을 하고 전등과 디아로 건물 밖과 안을 꾸민다. 이날은 쇼핑의 날로도 유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금이나 은을 선물용으로 구입한다.


회사 근처 건물 밖 전등으로 꾸미고, 사무실 입구도 화려하게? 꾸며놓았다.


디왈리는 주변에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는 전통이 있어서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디왈리를 위해 사람들이 돈을 모으고 이 기간에 많은 소비를 한다. 많은 쇼핑몰에서도 세일을 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트루밸런스 디왈리 오퍼



이틀째는 나라카 차투르다시라고 하며 비슈누의 화신인 크리슈나가 악마 나라카슈라를 죽인 날이고, 이를 칭송하는 종교적 예식이 거행된다. 타밀, 고아 등의 지역에서는 이날을 디왈리 본일로 여기기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집 주변을 랑골리(Rangoli)라고 부르는 화려한 문형 장식으로 꾸민다고 한다. 


묵고 있는 숙소 로비에 꾸민 랑골리


어제 회사에서는 여성동료들과 함께 랑골리를 그렸는데 밑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다양한 색깔의 흙모래를 채우는 형태인데, 회사 1층과 2층 문앞에 자리를 잡았다. 인도의 국조인 공작새를 그리면서 인도 동료들의 한국의 국조를 그리라고 했는데, 사실 어제 전까지는 몰랐다. 까치가 우리의 국조인지. 



나와 제시와 셀비는 매우 화려한 공작새 옆에서 까치, 무궁화, 동백꽃을 그렸다. 그리고 셀비가 감을 그린다고 했는데 아무도 감인걸 몰랐다. 사과, 오렌지라고 오해 받다가 셀비는 감 옆에 감이라는 글자를 써뒀다. 제시는 배운 힌디어로 까치와 감을 힌디어로 써두었다. 


삼일째는 디왈리의 하이라이트, 바로 오늘인 11월 7일은 락슈미 푸자(락슈미 제사)라고 한다. 본래 이날은 악마를 물리친 라마 왕자가 돌아온 날을 의미하고, 라마 일행이 걸어오는 길을 등불로 밝히며 승전을 축하했던 의식이 디왈리 축제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이날은 새로운 옷을 갈아입고 부와 번영의 신 락슈미에게 푸자 의식을 한다. 푸자 의식이 끝나면 모두가 집밖으로 나와 불꽃 놀이를 즐기고 친지와 가족끼리 선물을 교환하고 스위치를 즐긴다. 




4일째는 발리프라티파다, 이날은 부부의 날로 유명한데, 서로의 애정과 헌신을 축하하며 선물을 나눈다. 결혼한지 오래되지 않은 부인은 친정으로 돌아가서 형제 자매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5일차는 바이 두즈 라고 하며, 형제와 자매들간의 우애를 기리는 가족 축제의 날이라고 한다. 


모두들, 즐거운 디왈리 되십시다. Happy Diwalli!


디왈리 축제의 첫날, 트루밸런스 디왈리 파티


오늘의 시시한 관찰 : 오늘은 인도의 가장 큰 축제, 디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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