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시시한 관찰(99)
인도 동료 책상위에 사람모양의 작은 조각상이 있었다. 가네샤나 시바의 조각상은 봤어도 사람의 모양은 처음이라 무슨 캐릭터의 피규어라고 생각했다. 제시는 불경하다면서 인도에서 아주 유명한 영적 구루 사이바바라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나니 지나가는 자동차에 사이바바의 스티커도 눈에 띄고 여기저기 그의 모습들으 찾을 수 있었다.
쉬르디 사이바바는 그의 출신도 이름도 정확하지 않아 위대한 아버지 (사이바바)라고 불린다. 쉬르디는 인도 서쪽 뭄바이의 북쪽에 위치해 있는 곳이고 그의 첫번째 사원이 세워진 곳이기도 하다. 그는 자아실현의 중요성을 설교했고 부패하기 쉬운 것들에 대한 사랑을 비판했다. 그의 가르침은 사랑과 용서,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 자선, 내적 평화 등 도덕적인 것에 집중했으며 그를 따르는 사람은 힌두교, 무슬림 구분없이 모두 있다고 한다.
19세기, 쉬르디에서 아주 작은 그룹으로 쉬르디 사이바바 종교 운동이 시작되었고, 1922년에 그의 첫번째 사원이 세워졌다. (사이바바는 영적 후계자를 남겨두지 않은 채 1918년 사망했다). 오늘날 쉬르디에 사이바바 사원에는 하루평균 2만 5천명의 순례자가 방문하며, 종교 축제 기간에는 최대 1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참고) 구글에서 사이바바를 검색하면 이 분 말고 다른 (헤어스타일과 생김새도 확실히 다른) 사이바바도 나오는데, 이 분은 인도동료에 의하면 페이크 바바 (가짜) 라고 하니 헷갈리지 말자!
오늘의 시시한 관찰 : 두건 쓴 분은 인도의 영적 구루, 싀르디 사이바바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