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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렉사이다 Aug 31. 2018

인도의 통신 상품, 대충 알기!

직업의식으로 쓰는 인도 서비스 리뷰(4)

인도의 통신상품 종류는 크게 Prepaid(선불제)와 Postpaid(후불제)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경우 압도적으로 Postpaid를 사용하고 있지만 인도의 경우에는 압도적으로 Prepaid를 많이 사용한다. we are social 의 2018년 자료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94% 정도가 Prepaid를 사용하고, 한국은 그 반대다. 


인도에서 prepaid 사용이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는 모바일 사용량을 제어하는데 있어서 후불에 비하여 선불이 유리하다. 충전한 양만큼 다 쓰면 더 이상 돈이 청구될 수 없지만 후불의 경우 예상치 못하게 사용량을 초과하면 계획보다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선불의 경우 통신사를 이동하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다. 인도에서는 심을 여러개 쓰는 것이 이상한 일도 아니니, 후불 보다는 선불유심을 이용해서 그때마다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이나 통신 상품을 이용하는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볼 수 있다. 지오가 나타나기전에는 모바일 사용량이 많을 경우에는 후불 사용제가 경제적이 었던 적도 있으나, 지금 처럼 엄청난 혜택의 통신상품들을 선불로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는 후불 사용의 매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통신사 입장에서야 안정적인 후불 사용자가 더 가치 있으니 후불 사용자들을 놓치지 않기 위한 시도들은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다. 


통신사들의 통신 상품 트렌드를 알아보기 전에 기본적으로 어떤 개념 있는지 설명부터 하는 것이 좋겠다.



1) 통신 상품 관련 용어 간단한 설명


톡타임 Talktime(=Balance)

통신사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물론 이 포인트는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한다. 


톡타임(좌), 풀톡타임(우)


10루피를 내면 7.47루피어치 톡타임을 구매할 수 있다. full talk은 말그대로 구매한 액면가 그대로 톡타임을 받을 수 있는 사품을 말한다. 통신사 마다 구성은 달라진다. 에어텔은 300루피부터 풀톡타임이 구매가능하고 지오의 경우에는 100루피서부터 가능하다. 구매한 톡타음으로는 문자나 통화를 할 수 있다. 


리차지 Recharge

통신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리차지라고 부른다. Top-up의 경우에는 특별히 톡타임이나 풀톡타임을 충전할 때 사용한다. 


Paytm(좌), 에어텔(가운데), 지오(우)


써클 Circle

인도에서는 여러 통신 회선이 존재한다. 해당 지역안에서는 지역전화가 되고, 서클 간 통화는 지역 전화가 아니라 다르게 분류된다. 땅이 넓으니 같은 인도내에서의 통화가 다 똑같은 지역 전화가 아니다. 


인도 통신 써클


콜 종류 STD? National Roaming?

이전 유선전화 시절에 나누어 놓은 통신구역이 지금까지 이어져왔고, 과거 다른 써클로 전화를 걸기 위해 교환원을 통해 걸어야할때 기원된 용어가 STD이다. STD를 포함해서 사용되는 용어를 보면 아래와 같다.


a. Local Call  : 같은 써클 내에서 내가 전화할 경우

b. STD(Subscriber trunk dialling) : 내가 속한 서클에서 다른 서클로 전화를 걸 경우

c. National Roaming : 내가 속하지 않은 다른 서클에서 전화를 걸 경우

d. ISD(International Subscriber Dailing) : 내가 속한 서클에서 해외로 전화를 할 경우

e. Interanal Roaming : 해외에서 전화를 할 경우



온라인에서 돌아다니는 찌라시에서 각종 콜의 종류를 볼 수 있다.


Rate Cutter


통화/데이터의 사용요율을 정해진 기간 동안 낮춰주는 상품이다. 30일짜리 Rate Cutter의 경우면 30일 동안 변형된 사용료율 적용된다. 예를 들어 1분에 통화에 100원, 1분 데이터 사용에 200원이고, Rate Cutter를 구매하면 특정 기간동안 1분 통화에 50원, 1분 데이터 사용에 100원이 되는 식이다. 



2) Prepaid


Prepaid를 사는 과정을 알아보자. 번호를 입력하면 속하 통신사와 서클이 자동으로 디텍팅된다. 이제 사고자하는 상품의 금액을 입력하면 되는데 어떤 상품을 과연 살 수 있을까? 


트루밸런스 밸런스체크화면(좌), 통신 상품 구매(가운데), 3G/4G 상품(우)


보통 상품을 플랜 혹은 타리프라고 부르고 플랜은 크게 3G/4G인지, 2G인지 데이터 종류별로 선택하거나 위에서 설명한 스페셜/Rate Cutter를 구매하거나 톡타임을 구매할 수 있다. 통신사마다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개별 데이터나 톡타임들을 부르는 단위 상품들은 타리프나 팩이라고 부르고 여러가지 상품이 조합된 통합상품을 플랜이라고 부른다.


특이한 것은 타리프나 플랜의 이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구매하는 금액 자체가 곧 플랜명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흔히 249팩이라던가 299팩이라고 부른다. 플랜명이 곧 가격이므로 가격은 고정되어있고 플랜을 구성하는 혜택이 변경되기도 한다. 


249팩을 한번 살펴보자. 28일간 사용할 수 있고 하루에 2기가 3G/4G 데이터를 쓸 수 있고, 추가가 될 경우 10KB에 0.04루피를 내야 한다. 써클 내 전화, 외부 써클로의 전화, 외부 써클에서의 전화 모두 무제한 사용이고, SMS 또한 하루에 100건까지 쓸 수 있다. 249루피가 한화로 약 4천원이다. 즉 한달에 4천원의 돈으로 저런 혜택으로 혜택을 사용할 수 있다. 


작년 지오 임팩트 이후에 통신료가 저렴해지면서 사실상 선불제를 더욱 사용할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회사들에서 고객들을 선불제로 돌리기 위해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3) Postpaid



Postpaid에는 Prepaid에는 없는 개념이 있다. 구입한 만큼 쓰는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구입한 플랜 안에서 사용해야 하므로 내야하는 기본 요금(Rental Amount)이 있고, 그 이상 썼을 경우 추가 요금(Unbilled Amount)가 생긴다. 우리 나라의 경우 부분 납부가 흔치 않으나 이곳에서는 기간 내에 납부해야할 금액을 나누어 낼 수 있다. 요금 납부 기한 이후에 아직 납부하지 못했다면 미납 요금(Outstanding Amount)이 생긴다.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의 경우 고정적으로 매달 1일부터 말일까지 요금기간이 산정되는 반면 인도의 요금 산정 기간(Bill Cycle)은 유저마다 다를 수 있다. 



4) 타리프 전쟁


Prepaid의 상품의 엄청난 경쟁력으로 Postpaid를 고객입장에서 굳이 구매할 이유는 약해졌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여전히 고정적이 고객을 잡기 위해서 자사 다른 상품들 혹은 외부 서비스들과 결합해서 Postpaid를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에어텔의 포스트페이드 배너와 안내


에어텔과 보다폰의 상품 구성은 사실 비슷하다. 포스트페이드의 가장 낮은 가격으로 각 통신사들을 비교해보자면 기본적으로 전화는 무한대로 제공한다. 데이터는 20 GB를 제공하고, 다음 달로 넘어간다. 이쯤 보면 다른 Prepaid 플랜의 혜택과 살펴보면 크게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가 어렵다. 


에어텔의 프리페이드 플랜 혜택 비교


심지어 Prepaid 399플랜을 보면 통화는 당연히 무료이고 하루에 1.4GB, 30일로 계산해보면 42GB에 무려 70일간 사용할 수 있다. 통화와 데이터 측면에서 Postapid를 할 필요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통신사는 통신사의 다른 유료서비스, 게임, 음악스트리밍등의 무료 구독혜택이나 다른 회사의 서비스의 무료 구독(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 통신사들의 가장 저렴한 포스트페이드플랜 혜택


여기서도 지오는 다른 통신사들과 비교하여 파격적인 가격으로 플랜을 제공하고 있다. 다음달로 연장되는 혜택은 없지만 유료서비스를 생각하지 않으면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요약으로 마무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인도는 Postpaid보다 Prepaid가 압도적이다.

      2. 한국에 비해 몇곱절 저렴한 가격으로 통신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3. 인도 통신사들이 Postpaid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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