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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잘쓰는헤찌 Oct 08. 2021

핑크뮬리

핑크뮬리를 보러 갔던 기억 속에서 머무르다.

흔한 일이라서
그냥 두었던 너의 흔적
쫓기듯 자리를 벗어나
너의 흔적을 그냥 두었다.
 
아파서 들여다 보았더니
동그랗게 머문 상처 안에
너의 기억이 촘촘하게 박혀있다.
 
잊은 줄 알았는데
이것들이 왜 남아 있어.
견디기 힘들만큼 부어올라
절대 건드리지 말자
굳은 다짐을 해보지만
나도 몰래 자꾸 손이 간다
 
곪는다
옮는다
그냥 두었더니
곪아서 옮아버린
간지러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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