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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끌로이 May 01. 2019

속옷, 얼마마다 교체하세요?


매일 입는 속옷, 그럼에도 불구하고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옷이라는 이유로 깊게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속옷이 낡고 헤져서 구멍이 나거나 브라 와이어가 튀어나올 때까지 입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속옷은 생각보다 자주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속옷을 교체할 적기가 따로 있을까? 내 살에 제일 먼저 닿는 섬유, 속옷에 대한 진실과 오해를 알아보자.  


팬티의 수명은 6개월 

즐겨 입는 속옷이 몇 개인지, 어떤 용도인지에 따라 교체 시기는 다르다. 5세트를 가진 사람과 30세트를 가진 사람, 그리고 매일 손이 가는 속옷과 어쩌다 한번 입는 이벤트성 속옷은 수명이 다를 수밖에 없다. 즐겨 입는 속옷이라면 6개월마다 바꾸는 것이 좋다. 뉴욕대 필립 티에르노(Philip M. Tierno) 임상병리학 박사는 아무리 속옷을 매일 깨끗하게 빤다해도 소변, 대변, 분비물 찌꺼기가 남기 마련인데 여기에서 박테리아가 번식한다고 말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질염이나 생식기 질환을 유발한다. 그래서 생식기에 직접 닿는 팬티는 6개월 이상 입지 말라고 조언한다. 단독 손빨래해서 햇볕에 살균 건조해도 죽지 않는 균이 있다. 미련 없이 버리고 새 속옷을 사입는 것이 현명하다. 


브라의 수명도 6개월 

브라를 교체하지 않고 오래 입을 경우, 브라의 소재가 탄성을 잃어 가슴을 받치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가슴 모양을 망가뜨릴 수도 있다. 심할 경우 호르몬 불균형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가슴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브라는 6개월을 주기로 교체한다. 일정 기간을 정해 놓고 주기적으로 교체하기보다는 착용빈도나 브라의 원단, 기능 등을 고려해 유동적으로 조절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이 지난 뒤에는 그동안 입었던 브라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서 와이어나 몰드 모양이 변했다면 과감하게 버리자. 
 

브라를 바꿔야 할지 알고 싶다면? 

최대한 조여도 어깨끈이 쉽게 흘러내린다. 후크를 가장 안쪽에 채워도 브라가 위로 당겨 올라간다. 속옷을 입으면 브라 앞중심이 들뜬다. 와이어가 브라 밖으로 삐져나왔다. 속옷 원단의 색이 바뀌거나 광택이 사라졌다. 앞에 열거한 내용 중 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브라를 바꿀 때이다. 와이어가 바깥으로 튀어나오지는 않았더라도 가슴 안쪽에 와이어 자국이 나거나 와이어가 휘어있어도 망설이지 말고 속옷을 바꿔야 한다.  


내 몸에 맞는 브라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답답함이 싫어 무조건 헐렁하게 입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브라는 몸을 너무 옥죄어도, 너무 헐렁해도 제 기능을 제대로 못한다. 브라를 입었을 때 가슴 밑 밴드에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가는 정도의 여유가 있는 것이 가장 좋다. 스포츠 브라는 손가락 한 개가 들어갈 정도로 좀 더 꽉 끼는 사이즈로 선택한다. 겨드랑이 살이나 등살이 유난히 도드라지게 튀어나와 보인다면 나에게 맞지 않는 사이즈다. 브라컵이 가슴을 완벽히 감싸지 못할 경우 겨드랑이 살이 빠져나온다.  


브라 사이즈는 어떻게 알 수 있나? 

20대 초반, 처음 혼자 속옷을 사러 갔을 때 쟀던 사이즈를 평생 고수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의 몸은 계속해서 변한다. 특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부 탄력, 둘레 등 체형이 변하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씩은 사이즈를 재는 것이 좋다. 가까운 속옷 매장에 가면 무료로 사이즈를 측정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부끄럽다면 집에서 혼자 재볼 수도 있다. 줄자로 윗가슴과 밑가슴 둘레를 측정하고, 윗가슴 둘레에서 밑가슴 둘레를 빼서 컵 사이즈를 결정하면 된다.  


속옷 세탁은 어떻게? 

뒤틀림 없이 오래 입기 위해서는 세탁법이 중요하다. 형태 유지에 가장 좋은 방법은 손세탁이다. 땀이 많이 나지 않는 여름을 제외하고 브라는 2~3번 착용 후에 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중성 세제를 풀어 손으로 조물조물 한 뒤 양 손바닥에 브라를 얹어 꾹 눌러 물기를 제거한다. 세탁망에 넣어 세탁기로 빨 때보다 훨씬 수명이 길어진다. 팬티를 세탁할 때에는 속옷 고무줄이 늘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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