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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끌로이 May 09. 2019

눈과 귀가 즐거운 이색박물관 나들이

눈과 귀가 즐거운 이색박물관 나들이 



쨍하게 맑은 날씨, 집에만 있기에는 이 봄이 너무 짧다. 그런데 막상 어디 가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거창한 문화생활을 즐길 필요는 없다. 가까운 곳에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눈요깃거리는 다양하다. 워싱턴D.C.의 무료 이색박물관을 소개한다.  





국립초상화미술관(National Portrait Gallery) 

8th and F Streets NW, Washington, DC 20001 

국립초상화미술관은 대통령 초상화를 비롯해 인디언, 스포츠 선수, 과학자, 예술가 등 유명인사의 초상화를 전시하고 있다. 미술관 1층은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의 초상화가 있고, 백남준 작가의 거대한 비디오 아트로 만나볼 수 있다. 매번 색다른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는데, ‘세계의 초상화들: 한국(Portraits of the World: Korea)’ 부문에 윤석남 작가의 ‘어머니’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윤석남 작가가 자신의 어머니를 모델로 작업한 것이다. 작가는 어머니가 생전 32세 때 친구들과 찍은 사진과 기억 속 어머니를 조합해 그렸다. 어머니와 모성을 작업의 주요 서사로 삼고 있다. 이 기획전은 세계적 맥락에서 미국의 초상화를 살펴보자는 취지로 초상화박물관 개관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행사로 지난해 처음 스위스 편이 시작됐고, 한국 편이 두 번째 시리즈다. 전시는 오는 11월까지 계속한다.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 

6th and Constitution Avenue NW Washington, DC 20565 

미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미술관은 10만여 점의 방대한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동관에는 주로 피카소와 마티스, 20세기 현대미술작품이 걸려 있다. 로비에 걸린 알렉산더 콜더의 거대한 모빌도 단순한 장식이 아닌 작품이다. 서관은 고흐와 로댕, 르누아르의 진귀한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주로 13세기에서 19세기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초기 초상화인 '지네브라 데 벤치의 초상'은 미국에 있는 유일한 작품이다. 동관은 피카소, 마티스, 몬드리안, 미로 등 20세기 현대 미술 작품을 전시한다. 동관과 서관은 그라운드 플로어에서 연결되는데, 두 관을 연결하는 무빙워크가 특별하다. LED를 작품에 이용하는 레오 빌라리얼의 ‘다중우주(Multiverse)’라는 작품으로, 무빙워크를 타는 동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기분이 든다.   





국립아프리칸아메리칸역사박물관 (National Museum of African American History and Culture) 

1400 Constitution Ave NW, Washington, DC 20560 

2016년에 문을 연 박물관, 스미소니언 박물관들 중 가장 최근에 지어졌다. 개장하자마자 많은 관람객이 몰려 현재까지도 예약제로 운영한다. 미국 땅에 정착한 아프리칸 아메리칸의 역사를 다룬 박물관으로 흑인들이 받았던 억압과 자유를 향한 투쟁사를 볼 수 있다. 인종차별의 역사, 마틴 루터 킹, 대중문화를 사로잡은 힙합 등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다양한 자료가 전시돼있다. 최근 문을 연 만큼 감각적이고 세련된 건축 양식이 눈에 띄는데 외관과 조명, 건물 구조를 눈여겨 볼만하다. 하루에 제한된 인원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예약 페이지가 열리는데 오전 중에 모두 마감된다. 미리 예약하려면 매달 첫 번째 수요일에 입장할 수 있는 표를 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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