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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끌로이 May 30. 2019

블루 크랩의 계절이 돌아왔다!

블루 크랩의 계절이 돌아왔다!  



요즘 마트 어디에서나 살아서 파닥이는 신선한 블루크랩을 볼 수 있는 요즘. 메릴랜드의 블루 크랩은 USA Today 신문이 선정한 '미국을 대표하는 Best 10선' 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껍질이 선명한 사파이어 빛을 띠는 것이 특징인데, 매년 4월부터 11월 말까지 수확한다. 바로 지금이 게맛이 좋은 시기! 


핫앤쥬시 크로우피쉬(Hot N Juicy Crawfish) 

미국 동부지역 대표 특산물인 블루크랩은 껍질이 두껍고 살이 달콤하며, 즙이 많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블루크랩, 어디서 어떻게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버지니아 폴스처치에 지점을 둔 핫앤쥬시 크로우피쉬(Hot N Juicy Crawfish)로 가보자. 비닐로 꽁꽁 싸맨 테이블에 앉으면 무심한듯 툭 비닐 보따리를 던져준다. 그리고 손님을 위한 연장을 건네준다. 일반적인 포크와 나이프, 냅킨이 아닌 앞치마와 일회용 장갑, 망치를 건네준다.  


크랩 요리의 특성상 얌전하고 고상하게 먹을 수가 없다. 테이블 위를 마구 어지럽히며 살을 발라먹으면 된다. 양념이 튀거나 냄새가 베어도 크게 아깝지 않을 짙은 색깔의 오래된 티셔츠를 입고 가기를 추천한다. 블루크랩과 새우, 가재, 조개, 랍스타, 홍합 같은 해산물을 쪄내서 붉은 양념을 묻혀낸 요리는 매콤하고 짭짤해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특히 함께 들어있는 옥수수찜이 별미이다. 입안이 얼얼해질 때쯤 달큰한 옥수수를 먹으면 조화롭다.  


케이준, 갈릭버터, 레몬페퍼 등 5가지 양념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집의 시그니처 양념인 핫 앤 주시 양념을 추천한다. 매운맛도 조절이 가능하다. 베이비 스파이스 부터 엑스트라 스파이시까지 5단계이다. 아이와 함께라면 베이비 스파이스를, 신라면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정도라면 4단계 스파이시를 추천한다. 가격은 블루크랩과 가재의 경우 파운드당 각각 14달러, 랍스터는 파운드당 34달러이다. 주소는 116 W Broad St, Falls Church, VA 22046. 


체이신 테일스(chasin tails) 

핫앤쥬시와 비슷한데 보다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체이신 테일스를 가보자. 버지니아 알링턴과 센터빌에 지점을 갖고 있다. 마찬가지로 종이로 감싼 테이블에 해산물 양념찜 봉지를 무심한듯 던져주는데, 비닐장갑을 끼고 살을 발라먹으면 된다. 입맛에 따라 새우와 홍합 등 들어가는 재료를 더하고 뺄 수 있다. 해산물찜이 가장 대표적인 메뉴이고, 큰 새우를 매콤한 소스에 버무린 스리라차 허니 쉬림프($13)가 유명하다. 또 랍스터 한 마리가 통째로 올라간 갈릭 누들도 별미이다.  


이 식당은 포커 게임 플레이어 출신인 디 당, 핵 당(Di & Hac Dang) 형제가 운영하는 것으로, 과거 버지니아에서 자라면서 수십 명의 친척들이 뒤뜰에 모여 해산물 요리를 즐겨먹었던 경험을 되살려 만든 식당이다. 현재는 막내 동생인 우 당(Au Dang)까지 뛰어들어 가족 사업으로 운영한다. 주소는 알링턴 지점(2200 N. Westmoreland St. Arlington, VA 22213), 센터빌 지점(5815 Trinity Parkway, Centreville, VA 201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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