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우버 '홉스킵드라이브' 버지니아 상륙
아침에 데려다 주고, 오후에 데리고 오고. 하루에 두 번씩 같은 길을 운전해야 하는 부모들. 아이들의 등하교길 운전을 위한 부모의 희생은 당연한 걸까? 맞벌이 부모에겐 여간 고생스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맞벌이 부모들을 위한 어린이 전용 픽업 서비스가 인기인 가운데, 지난 3월 말 홉스킵드라이브(HopSkipDrive)'가 동부에서는 처음으로 버지니아에 상륙했다. 현재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주미 라이드(zoomee rides)와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들어갔다.
운전자는 15단계 인증 거친 보육 전문가
홉스킵드라이브 역시 어린이를 태우고 운전하는 일인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우선 홉스킵드라이브의 운전기사는 일반 드라이버가 아닌 케어 드라이버(care drivers)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케어 드라이버가 운전자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로써 직장생활로 바쁜 부모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데다 아이 또한 어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3세 이상, 보육 경력 5년 이상인 여성만 운전기사로 채용한다. 지문 채취, 범죄나 성범죄자 데이터베이스 조회 등 15가지 뒷조사 인증 과정을 통과한 운전자가 자녀를 학교·학원까지 데려다 준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위치 추적 가능
홉스킵드라이브를 이용하기 위해선 우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고 자신에게 편리한 일정을 정해서 라이드를 신청한 후 드라이버와 출발지 그리고 목적지를 설정한다. 또한 드라이버가 아이를 데려가기 위해서 학교에서 확인절차를 거쳐야 하고 고객이 요구할 경우 드라이버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따라 이행하게 된다. 부모가 언제든 운전자의 신원조회를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언제든 실시간 위치추적이 가능하다. 아이의 탑승 시간, 현재 위치, 이동 속도 등은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부모에게 전달된다.
홉스킵드라이브는 우버와 어떻게 다를까?
우버는 18세 이하의 청소년은 보호자와 함께 동승해야 하지만, 홉스킵드라이브는 주정부의 허가를 받아 6세 이상 18세 미만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보호자 없이 혼자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되고 있는데, 최소 8시간 전에 예약을 해야 하고, 아침 일찍 이용해야 할 경우에는 전날 오후 7시까지 예약을 해야 한다. 비용은 이동거리 5마일, 이동시간 30분을 기준으로 아이 1명당 14~20달러로 책정되어 있다. 아이들 2~3명이 동승하는 경우라면 1인당 최소 7달러 정도 든다. 홉스킵 드라이브는 201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한 어린이를 위한 차량 공유 서비스로 3명의 엄마가 함께 창업한 스타트업 회사이다.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지역에서 버지니아로 확대됐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opskipdriv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