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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끌로이 Jun 07. 2019

체킹과 세이빙, 어떤 것을 선택할까?

체킹과 세이빙, 어떤 것을 선택할까?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 때, 가장 먼저 받는 질문이 '어떤 계좌를 원하십니까?'이다. 계좌는 크게 체킹과 세이빙, 두 가지로 나뉘는데 어떤 종류의 계좌를 열겠느냐 묻는 질문이다. 계좌를 새로 열 때 고려해야할 것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체킹 어카운트(Checking Account) 

미국에서 가장 흔히 사용하며, 성인이라면 보통 하나씩은 갖고 있는 게 기본 계좌이다. 일종의 개인금고라고 볼 수 있는데, 통장처럼 원할 때마다 돈을 넣고 뺄 수 있다. 대부분의 은행에서 체킹 어카운트 미니멈 발란스(Minimum Balance)를 요구한다. 기본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최소 잔고를 말한다. 미니멈 발란스를 유지하지 못하면 다달이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보통 12달러 수준이다. 단 몇 센트만 비어도 미니멈 발란스 패널티를 낼 수 있으므로 수시로 잔고를 확인해야 한다. 은행이 요구하는 기본 잔고 이하로 떨어진 줄 모르고 있다가는 수십 달러에서 수백 달러까지 돈이 빠져나가는 수도 있다. 


미니멈 발란스 

기본 잔고(Minimum Balance)는 은행에 따라 다르다. 같은 은행이라도 계좌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 즉 스탠더드 체킹 어카운트냐, 프리미엄 체킹 어카운트냐 등에 따라 은행이 요구하는 기본 잔고가 달라진다. 은행마다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각종 서비스가 따라붙는 프리미엄 체킹 어카운트의 기본 잔고 기준이 훨씬 높다. 다만 학생의 경우, 미니멈 발란스 대상에서 제외된다. 체킹 어카운트를 열면, 체크를 발행할 수 있도록 수표책(Check Book)이 따라 나온다. 또 데빗카드(debit card)를 같이 만든다. 계좌에 있는 돈만큼 쓸 수 있는 직불카드로 생각하면 되는데,  카드로 결제하면, 적어도 하루 이틀 안에 보통 통장에서 돈이 빠져 나간다. 


체킹 어카운트 관리  

체킹 어카운트는 그 성격상 저축의 용도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은행이 이자를 한 푼도 주지 않는다. 내 돈을 안전하게 넣어놓고, 자유롭게 넣었다 뺄 수 있는 창구정도로만 생각하면 된다. 오히려 입금과 인출을 파악하고 모니터 한다는 명목으로 각종 서비스에 수수료를 붙인다. 사실상 체킹 계좌는 수수료로 운영된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25만 달러까지 보증을 해준다. 은행이 고객 대신 안전하게 돈을 관리해주는 대신 은행이 파산하거나 영업을 중단해도 예금자의 25만 달러는 지킬 수 있는 셈이다.  


수수료 줄이기 

은행 외부 네트워크인 ATM을 사용할 때의 서비스 비용과 초과인출 수수료, 스테이트먼트 발송 수수료 등 다양하다. 체킹 어카운트를 열면 보통 월 단위로 은행에서 이용 내역서(Bank Statement)를 계좌 주인에게 보내준다. 우편으로 보낼 수도 있고, 전자우편으로 보내기도 한다. 수수료를 피하려면 가능한 한 이메일로 스테이트먼트를 받고, 해당 은행의 ATM를 이용하도록 한다.  


세이빙 어카운트(Saving Account) 

일종의 투자라고 생각하면 쉽다. 당장 사용할 필요 없는 여윳돈은 세이빙 어카운트에 넣어놓는 것이 좋다. 체킹 어카운트와 달리 이자가 붙는다. 은행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체킹 어카운트처럼 자유롭게 돈을 꺼냈다 넣었다 할 수 없다. 한 달 기준으로 입출금 3회 제한이라는 등의 제약이 따른다. 처음에 정한 기본 한도를 넘어서는 입출금 때는 따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체크북이나 데빗카드가 연동되지 않는다. 그래서 세이빙스 계좌에서 돈을 입금하거나 인출하려면 은행 지점에 가서 해결해야 한다. 


세이빙 계좌의 수수료 

은행은 고객의 세이빙 계좌에 있는 돈을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받는 등 상당한 수익을 올린다. 세이빙 계좌가 은행 운영의 중요한 자금줄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이빙 계좌 고객에게는 수수료를 거의 부과하지 않는다. 체킹 계좌와 달리 세이빙 계좌에 이자가 붙는다 해도 이자율이 아주 높지는 않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2년간 연방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면서 세이빙 계좌를 포함해 예금 이자가 크게 올랐다. 요즘에는 2%대의 이자율을 제공하는 계좌도 있으니 은행마다 꼼꼼한 비교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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