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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끌로이 Jun 16. 2019

워싱턴D.C.의 숨은 박물관 찾기, 우편박물관

워싱턴D.C.의 숨은 박물관 찾기, 우편박물관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의 자랑은 뭐니 뭐니 해도 수많은 무료 박물관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 발길이 활발하지 않은 숨겨진 보석 같은 박물관이 있다. 미국 우편 서비스의 어제와 오늘을 전시한 국립우편박물관(National Postal Museum)이다. 


미국 우편 서비스의 어제와 오늘 전시 

1993년 개관한 국립우편박물관은 미국 우편 서비스의 역사와 함께 다양한 우표가 전시돼 있다. 개관은 90년대지만 박물관 건물은 1914년에 지어져 무려 100살이 넘는 나이를 자랑한다. 1914년부터 1986년까지는 실제 우체국으로 사용되다가 스미소니언협회와 미국 우편국(United States Postal Service)이 공동 주관해 박물관을 만들었다.  


1886년, 10센트짜리 우표 기부에서 시작 

박물관의 역사는 1886년 M. W. 로버트슨(M. W. Robertson)이 10센트짜리 연방 우표를 기부한 것에서 시작했다. 1911년까지 그 수가 서서히 늘어나 1914년쯤에는 14,000장 이상의 우표가 수집되었다. 현재는 약 23,000제곱피트의 전시관에 미국과 전 세계 우편 서비스의 역사에 관한 많은 전시물과 우표가 전시돼있다.  


초기 배달 수단으로 근현대사 유추 

우편 서비스가 탄생한 초기에 집배원이 마차를 타고 집집마다 우편물을 나르던 모습과 이후 트럭, 경비행기 등을 이용하는 모습이 차례로 전시돼 있어 미국의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서부 개척시대의 조랑말 속달 우편인 포니 익스프레스(Pony Express)를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는 미국의 우표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발행되는 우표들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된 우표는 5만 5천여 점에 달한다.  


박제 강아지 찾는 재미 

박물관 한편에 오우니(owney)란 이름을 가진 박제된 강아지가 유난히 눈에 띈다. 오우니는 1890년대 우편 배달원과 함께 기차를 타고 미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우편물 자루를 지켰다. 오우니가 죽자 사람들은 특별한 우편배달부를 기리기 위해 박제한 뒤 박물관에 전시했다. 이밖에도 실제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작은 우체국 창구가 있어 엽서나 편지를 보낼 수 있다. 


어린이 체험활동 다양 

미취학 아동과 함께 갔을 때 즐길거리가 다양한데, 박물관 곳곳을 누비면서 도장을 수집할 수 있다. 눈과 귀로만 관람하는 것보다 성취 욕구를 자극하는 체험활동에 아이들이 집중하기 좋다. 세계의 우표와 우체통을 한 곳에 전시해 비교해보면서 반가운 한국의 빨간 우체통과 한글을 만나본다. 또 아이가 직접 소포를 주별로 분류하고 우편물 배송 과정을 체험할 수 있어 흥미롭다. 셜록 홈즈와 CSI 광팬인 아이들을 위한 코너도 준비돼있다. 아이들이 수사관으로 변장해 우편물을 이용한 범죄를 풀어보는 방식이다.  


나만의 우표 만들기 체험 

박물관이라 해서 과거의 유품만을 전시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은 뒤 각종 이모티콘으로 장식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우표를 만들 수 있다. 또 모니터를 통해 우표를 모으고 잠시나마 우표 수집 재미를 즐기는 것도 좋다. 


주소 : 2 Massachusetts Ave., N.E. Washington, DC 20002

시간 : 연중무휴 (크리스마스 제외) 오전 10:00 - 오후 5:30 

관람료 : 무료

홈페이지: postalmuseum.si.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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