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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끌로이 Jun 16. 2019

호시탐탐 주머니를 노리는 사기 전화

호시탐탐 주머니를 노리는 사기 전화
   

 


사기란 남의 일이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멍청하고 둔한 사람들만 당할 것이라는 편견도 버리자. 우리가 똑똑해지는 만큼 사기범의 수법도 진화한다.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들을 노리는 수상한 사기 전화 유형을 소개한다.  


제 목소리가 잘 들리세요?  

걸려온 전화를 받았을 때 상대방은 말을 하지 않는다. 못 듣는 척 하면서 "제 목소리가 잘 들리느냐?" 라고 말한다. 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다. 여기서 응답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 사기꾼들은 현란한 언변으로 이윤 추구 또는 혜택 보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수수료를 면제해주겠다 그러니 우리 서비스를 이용해보라는 식으로 유도한다. 여기서 아주 작은 개인정보라도 넘겨주면 바로 카드 결제로 이어질지 모른다. 아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할지라도 상대방 응답이 한동안 없다면 그냥 끊는 것이 좋다.   


국세청입니다 
국세청(IRS) 수사관이라고 하면서 당신은 세금을 체납했으니 수사관이 집으로 찾아갈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이때 수사관이 가게 되면 법적으로 곤란해지니 바로 미납 금액을 해결하라고 종용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국세청은 납세자에게 전할 내용이 있으면 절대 전화를 하지 않는다. 편지로 안내한다. 만약 이런 전화를 받았다면 상대방의 인적 사항을 구체적으로 알려달라고 요구한 다음 잘 적어뒀다가 곧바로 신고하자. 경찰이나 국세청에 신고할 수 있다.  

은행입니다 
주거래 은행에서 예금주들에게 전화를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전자 우편이나 편지로 대신한다. 혹시 은행에서 전화가 걸려왔을 때에는 우선 의심을 하는 것이 좋다. 못미더울 경우 당장 전화를 끊고 거래하고 있는 은행 고객 센터에 전화를 걸어 사실 유무를 확인하면 된다. 은행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전화는 다짜고짜 사회보장번호를 묻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가르쳐줘서는 안 된다. 특히 마지막 4자리 숫자만 묻는 경우가 정상인데 만약 전체 사회보장 번호를 묻는 경우에는 답을 하지 말고 바로 끊어야 한다.   


가족이 납치됐으니 돈을 보내세요 

당신의 가족이 납치가 되었다고 하면서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살해를 하겠다는 위협 전화가 오기도 한다. 납치됐다고 지목하는 당사자에게 전화로 확인을 해보고, 연락이 되지 않으면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그래도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으면 해당 지역 경찰에 신고하면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납치범이라 주장하는 사람과 대화하지 않는 것, 그리고 냉정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무료 기술 지원을 해줄게요  

컴퓨터와 휴대전화가 필수품이 된 요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혹은 구글이라고 하면서 기술 지원에 대한 전화를 하기도 한다. 이 전화는 당신의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노출돼 있다고 겁을 주면서 원격으로 수리를 해주겠다고 말한다. 그 과정에서 컴퓨터 비밀번호나 개인정보 등을 부르게 하는데 절대 현혹돼서는 안 된다.   


할아버지, 지갑을 잃어버렸어요  

노인층을 상대로 한 사기가 가장 흔하다. 말벗이 필요한 외로운 노인을 상대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척하며 개인정보를 야금야금 묻기도 한다. 마음 약한 노인은 자신도 모르게 불필요한 정보를 술술 털어놓을 수 있다. 또 손자, 손녀로 위장을 하여 전화를 해 지갑을 잃어버려 집에 못가는 상황이라고 거짓말하고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경품에 당첨됐습니다 

밀리언 달러에 당첨 혹은 휴양지 무료 숙박권에 당첨이 되었다고 하면서 당첨 티켓을 발행하기 위해 당첨자가 물어야 하는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또 당첨 선물을 보내준다며 주소를 묻기도 한다. 세상에 공짜는 절대 없다.  


배심원으로 뽑혔습니다 

배심원에 선정이 되었다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사회보장번호와 인적 사항을 캐묻는다. 미국에서는 배심원에 선정이 되면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반드시 나가야 하는 국민의 의무인데, 그러한 점을 악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배심원 선정은 메일로 통보를 하지 전화로 알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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