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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끌로이 Jul 14. 2019

순백의 만찬, 디네 앙 블랑 D.C.

 

순백의 의상을 입고 야외에서 만찬을 즐기는 이색 이벤트 디네 앙 블랑(Diner en Blanc). 전 세계적으로 도시 곳곳에서 열려 매년 sns를 뜨겁게 달구는 화제의 행사이다. 워싱턴D.C.에서는 오는 8월 24일, 6번째 디네 앙 블랑이 열린다. 


흰색 드레스코드 맞춰 입고, 지정 장소에서 만찬 

디네 앙 블랑은 참석자 모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새하얀 의상을 입고 참석해야 하며, 시간만 미리 공지될 뿐 장소는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에게만 행사 직전에 공개되는 독특한 방식의 모임이다. 1988년 파리지앵인 프랑수아 파스키에가 오랜 해외여행을 마치고 파리로 돌아와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저녁 식사 자리를 갖기 위해 마련한 디너파티에서 유래했다.  


프랑스에서 유래한 행사  

파스키에의 파티에 초대받은 친구들은 새로운 친구를 한 명씩 데려오기로 했고, 참석자들이 서로를 잘 알아볼 수 있도록 드레스 코드를 흰색으로 맞춘 것이다. 그로부터 4년 뒤 프랑수아 하스키에는 더 많은 사람들과의 파티를 기획한다. 파리 센강 퐁데자르 보행자가 다니는 다리 위에서 열기로 계획했다. 파티 장소를 당일까지 비밀에 부친 이유는 프랑스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비밀스러운 순백의 만찬, 디네 앙 블랑의 전통이 시작됐다. 


워싱턴D.C., 6년째 동참 

북미에서 시작된 것은 2009년부터이다. 이후 세게 6개 대륙이 참여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워싱턴D.C.는 2014년에 프랑스 궁정 문화를 재현한다는 취지로 디네 앙 블랑에 동참했다. 미스터리 만찬으로 불리는 이 행사는 몇 가지 중요한 규칙이 있다. 음식과 테이블, 의자 등 필요한 모든 것들을 참석자가 직접 준비하는 BYO(Bring Your Owns)방식이다. 파티 준비 과정 또한 행사의 일부이며, 모든 참가자들은 패션과 요리, 테이블셋팅 등의 실력을 뽐낸다. 음식은 프랑스 고메 요리이다.  

  

'평등, 공유, 우정'이 핵심 가치 

여느 행사들과는 달리 특수 목적으로 설계되지 않은 공공장소에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참석하는 방식 또한 특이하다. 지난해 참석자의 초청을 받거나 공식 홈페이지에 대기자 명단으로 이름을 등록하면 된다. 좌석은 현장에서 즉석으로 지정된다. 의상은 물론 테이블 세팅 색상까지 모두 흰색으로 통일해야 한다. 테이블에는 남녀 참석자들이 서로 마주보는 방향으로 앉아야 한다. 디네 앙 블랑의 핵심 가치인 ‘평등, 공유, 우정’을 몸소 체험하는 뜻깊은 장이 될 예정이다. 


과거 내셔널 파크, 링컨기념관 등에서 진행 

디네앙블랑 참가 등록은 세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는 지난해 참가자, 2단계는 1단계에서 등록한 회원이 추천한 신규 회원, 3단계는 디네앙블랑 D.C. 공식 홈페이지 대기자 명단에 등록한 순서대로 초청코드를 받아 등록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에는 워싱턴D.C. 내셔널 파크(Nationals Park)에서 열렸으며, 5천명이 참석했다. 그 전에는 링컨기념관, 카네기 도서관 등에서 열렸다. 


시간 : 8월 24일, 토요일 

장소 : 당일 공개 

참가비 : 53달러 

등록 사이트 : register.dinerenbla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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