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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과 예술의 결합, 뉴욕 '모건 박물관'

The Morgan Library & Museum

by 끌로이

자본과 예술의 결합, 뉴욕 '모건 박물관'

The Morgan Library &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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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수많은 박물관 가운데 예술계 보물창고 같은 공간이 있다. 주옥같은 박물관임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아 지나치기 쉬운 곳. 모건 박물관이다. 박물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곳은 세계적인 금융재벌 존 피어폰 모건(John Pierpont Morgan)의 개인 수집품을 전시하고 있다. 1906년 존 피어폰 모건의 개인 도서관으로 설립된 뒤 1924년 그의 아들 존 피어폰 모건 주니어(John Pierpont Morgan, Jr.)가 공공에 기증하면서 대중에 공개됐다.


16~20세기 다양한 희귀자료 전시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였던 모건은 열성적인 수집가이기도 했다. 그는 16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유럽 문학 작품들을 소장했다. 또 중세 시대 예술품, 문학·역사 관련 고서적, 원고, 그림과 인쇄물, 유명작곡가의 악보, 초기 동화책, 고대의 공예품 등 분야를 막론한 희귀 자료를 수집했다.


미술계 소장품으로는 미켈란젤로와 렘브란트, 피카소의 드로잉, 문학계 소장품으로는 찰스 디킨스와 마크 트웨인, 존 스타인벡의 원고, 음악계 소장품에는 베토벤과 모차르트 손글씨 악보 원본 등 예술계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손을 거친 희귀품들이 대표적이다. 특히 뉴욕의 대표적 현대작가 J.D. 샐린저와 스콧 피츠제럴드 엘렌 긴스버그의 소설 첫 번째 에디션이 소장돼 있어 뉴욕 예술계의 보물창고와도 같다.


이곳의 압권은 '모건 라이브러리'. 방으로 들어가면 고서의 향기가 그윽하게 퍼진다. 호두나무로 만든 9m 높이의 책장에는 유럽 문학 책들이 빼곡히 꽂혀 있다. 페이지가 유실되지 않은 사본을 포함해 세 권의 구텐베르크 성경, 최근까지 영국왕실에 소장됐던 헨리 8세 기도서 등이 있어 찾아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모건 박물관은 매년 10회 이상 특별전을 개최하고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중세 예술품과 고서에 관심 있는 관람객들이 자주 들르고 있다.



웅장하고 장엄한 디자인 특징

당초 도서관 건물은 찰스 폴런 매킴(Charles Follen McKim)이 설계했다. 소장품의 특징을 반영해 웅장하고 장엄한 느낌으로 디자인한 점이 특징이다. 옛 저택 사이에 현대식으로 지어진 미술관 로비는 이탈리아 출신 건축가 렌조 피아노(Renzo Piano)의 작품이다. 모건 박물관은 개관 이래 처음으로 건물 외관을 손질하는 보수공사에 들어간다. 올해부터 시작해 내년 가을에 마칠 예정이다.


주소 : 225 Madison Ave, New York, NY 10016

시간 : 화~목 10:30AM–5PM, 금 10:30AM–9PM, 토 10AM–6PM, 일 11AM–6PM, 월요일 휴무

관람료 : $13 ~ $22

홈페이지 : themorga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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