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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저슷두잇 Aug 23. 2017

유로 강세로 골치 아픈 ECB

통화의 강세는 인플레이션의 적

EUR 실질실효환율


유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견조한 유로존 경제회복, 예상되는 통화긴축, 그리고 달러의 추락이 유로에 날개를 달아주면서 유로화는 3년만에 최고치로 올라선 상태.

 

드라기 총재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졌다는 발언은 시장을 요동케 했고, 유로의 실질실효환(real effective exchange rate)은 6월 말 대비 4% 가까이 상승했다. 드라기의 Sintra에서의 발언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ECB의 테이퍼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만들었다.

 

2년이상의 국채매입을 통해 약세를 보여왔던 유로는 올해 G10 통화중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실질실효환율은 2014년 양적완화 시점 이래 최고 레벨에 달했으며, 2017년에만 7% 상승했다. 유로는 또한 브렉시트와 트럼프 드라마 덕에, 파운드 대비 8개월 최고치, 달러대비 3년 최고치에 이르고 있다.

 

유로의 강세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ECB에게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 인플레이션을 보면, 통화강세는 인플레이션을 약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Berenberg의 Kallum Pickering은 "환율은 중요한 문제이다."면서, 유로 강세가 인플레이션을 2018년 0.2%, 2019년 0.4%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 강세는 엄청난 임팩트를 줄 수 있다. 이는 결국 내년도 테이퍼링이 더 늦춰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Eurozone GDP % yoy


Oxford Economics의 Taha Saei는 환율로 인한 아픔이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될 것이며 headline inflation 성장을 0.2% 정도 갉아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Mr. Saei는 환율로 인한 아픔이 ECB의 테이퍼링 계획을 궤도이탈하게 만들 정도는 아닐 것으로 여긴다면서, "ECB는 국채매입을 줄이는데 있어 점진적이고 충분한 소통을 통해 진행할 것이며, 2018년 상반기 200억 유로의 월 매입 축소를 가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임중인 Merkel수상의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9월의 독일 선거 또한 유로의 강세를 지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탈리아 선거는 내년 봄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OA Merrill Lynch의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유로의 달러대비 강세 기조가 곧 반전을 기록할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그 이유로 시장이 ECB의 통화긴축 속도를 과도평가하고 있는 점, 그리고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 과소평가 하고 있는 점을 들어, 유로가 현재의 아찔한 최고점에서 후퇴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와 달러의 디커플링이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다. 최근의 데이터들은 EURUSD의 하방 리스크에 주목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는 ECB의 양적완화 테이퍼링이 이번 가을부터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며 2018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시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무시하고 있으며, 그 효과를 과소평가 하고 있다."
B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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