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진짜 훌륭한 분이셨구나
육아를 하며 가장 두려운 순간
내 이기적인 본성이 불쑥 튀어나올 때
아이 앞에서 한숨이 푹
때론 부글부글
지친 얼굴, 영혼 없는 표정
이 모든 게 아이에겐 작은 상처로 기록될 텐데
미안해
나도 노력 중이야
매 순간 생기발랄한 엄마는 될 수 없겠지만
내 못난 감정을 너에게 끼얹진 않을게
내 감정은 내 것이니까
네가 감당해야 할 것은 아니니까
***
육아를 하며 알게 된 것
1. 기쁨과 행복에 리미트가 없다
=> 미칠 듯이 기쁘고 행복한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2. 내 인성의 밑바닥도 가늠할 수가 없다
=> 일주일에 최소 3번 이상 내가 사이코거나 사이코패스라는 생각을 한다
제발 오늘이 바닥이기를
더 내려가는 일은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