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버티는 방법 1- 큰 기술 편
<결혼은 그냥, 버티는 거야> #14
결혼 생활이라는 삶의 큰 굴레를 벗어나고 싶은 때가 있었다. 부정적인 생각의 꼬투리로 끝말잇기 하다가 끝내 그 생각들로 밤새 소설을 써 내려갔었더랬다. 차마 다른 사람에게 내 상황을 이야기하지도 못하고,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을 밤새 뒤지곤 했었다. 혹시 당신도 지금 이 글을 인터넷 검색으로 그렇게 발견하게 되었는가? 그렇다면 조금만 더 읽어보길 추천한다. 예전의 나처럼, 결혼생활의 위기를 만나 어찌할 바를 모르는 어떤 한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필자가 마음을 정리하는데에 도움이 되었던 큰 생각들을 글로 적어보기로 했다.
1. 누구나 겪는다!
'왜 내 결혼 생활만 이렇게 힘들까? 남들은 다 좋아 보이는데...'라는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도 그랬고... 하지만 확실한 사실은 나만 이런 과정을 겪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누구에게나 결혼생활의 위기는 찾아온다. 나 혼자만이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구나 결혼생활 안에 갈등을 겪는 거란 사실을 기억하자. 위로가 될 수 있다.
2. 그놈이 그놈이다.
지난 옛사랑(예: 첫사랑)과 결혼을 했었더라면 지금보다 나은 결혼생활을 하고 있지 않을까?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옛사랑의 소셜미디어를 종종 들어다가 보는가? 지금 처한 상황에서 생각하니, 그 사람과 사는 게 더 좋을 것 같지만.... 환상일 뿐이다. 어차피 “그놈이 그놈이다."
옛사랑과 지금부터 산다고 가정해보자. 분명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3. 싸움의 끝을 열어두라.
때때로 나의 인격이 이정도 밖에 안되는가 싶을 정도로 너무 무시무시하게 싸우더라도...
“그래도 사랑한다~!!” “그래도 같이 살아야지 어쩌겠나?!”라는 식의 문장을 툭 건넬 수 있는 기술을 구사해 보자. 상대가 못하면 내가 하면 된다.
부부 중 한 명이라도 끝을 열어두자. 두 명 모두가 격한 감정의 소모 이후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힘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면.... 둘 중 한 명만 해도 충분하다.
4. 이혼 미루기의 기술
이혼! 꼭 지금이 아니어도 된다. 다음에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이혼할 수 있다!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꼭 지금이 아니어도 된다!!라고 생각해본다.
5. 그래도 이혼을 생각한다면?
상대방이 해줬으면 하는 것을 안 하는 것인가? (예: 약간 더 친절했으면 좋겠다)
아니면 하지 않아야 할 것을 하는가?(알코올 중독, 마약, 도박, 바람피우기 등)라는 기준으로 두고 생각해본다. 하지 않아야 할 것을 한다 쳐도, 그 정도가 가족 전체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주는가? 본인이 인지 하고 있는가?등 여러 요인에 따라 더 고려해 볼 수 있다.
6. 누가 뭐래도 내 가정은 내가 지킨다!
인터넷 비밀글이나 속풀이 게시판에 자세한 글을 썼더니 '당장 이혼하라'는 답글이 줄줄이 달렸는가? 그러면 당신은 이혼할 것인가?
기억하자! 그 누구도 당신의 삶을 책임지지 않는다.
어렵고 힘들 때,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그 누군가의 말을 너무 잘 들을 필요는 없다. "누가 뭐라 한들, 내 가정은 내가 지킬 것이다"라는 강한 마음을 가져보자. 당신은 할 수 있다.
7. K.I.S.S.
부부 싸움하고 격한 감정을 지닌 채로 키스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Keep It Simple and Stupid.
그냥 단순하고 무식하게 이 결혼을 버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8. 동물은 자식을 위해 죽기까지도 한다던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다. 혹시 자녀가 있다면 한번 적용해 보자. 동물은 자식을 위해 어미가 죽기까지도 하는데, 사람인 나는 자식을 위해 결혼 생활 유지하는 것 쯤, 할 수 있지 않는가?
9. 새로운 사랑의 시작이 온다
아이들이 어리고, 육아와 집안일, 거기다 맞벌이거나 외벌이. 정신없는 집일 것이다. 시기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하지만 아이들 크고 집을 나가 독립하면 새로운 둘만의 사랑이 생길 수 있다.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보자. 이것도 결혼을 유지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치밀어 오르는 격한 감정을 뒤로하고, 다시한번 생각 해보자.
냉철하고 차갑게.
결혼은 행복만을 가져다 주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말이다.
* 번호순으로 글을 읽으시면 흐름을 이해하시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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