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아아아!!!! 천재가 되고 싶다!!!!!
난 책을 선정할 때 굉장히 직관적으로 반응하는 편이다. ENTJ가 선택한 책 업스트림. 오늘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문제를 맞닥뜨리면서 해답을 찾느라 지친 나는, 항상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한다.
이것이 최고의 방법일까
다운스트림은 문제가 발생하고 나서 대응을 하는 것이고, 업스트림은 문제의 원인을 원천봉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댄 히스는 정의한다. 문제를 정확히 찾아내는 것으로 이미 해답을 찾은 것과 다름 없다고 하지 않는가. 단 그것은 정확한 문제여야만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조직은 각 업무를 정의하고 해당부분에 집중함으로서 전문성을 갖추게 된다. 그런나 이것은 해당 업무가 아니면 하지 않아도 된다는 면제부를 주는 것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할 동기부여를 주지 못한다는 치명적 결함을 갖고 있다. 소위 말하는 시스템의 저주, MS가 가장 고심했던 문제 사일러 문제를 발생시키죠.
오늘도 우리가 어제와 같은 문제로 씨름하는 이유는 세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눈앞에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문제 불감증이다. 둘째, 내가 나서도 될까라고 의심하는 주인의식 부족이다. 셋째, 급한일부터 처리하고 있다가 진행한다는 터널링 증후군이다.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은 굉장한 집중력과 폭넓은 경험 그리고 인사이트가 필요한 영역이다. NFL은 굉장히 격렬한 운동으로 부상은 흔한 일이라고 치부되었다. 여기에 다른 관점을 가진 의사이자 스포츠트레이너 엘리엇은 부상은 잘못된 훈련의 결과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선수 한명한명이 전력으로 달릴 때 메커니즘을 관찰하고, 근육의 불균형을 찾아냈다. 부상위험도에 따라서 그룹을 나누고, 가장 높은 그룹은 적극적으로 대응 훈련을 했다. 데이터 중심의 맞춤형 접근법은 부상을 놀라울 정도로 경감시켰다. (햄스트링 부상은 22회에서 3번으로 급감) 당연시하는 태도를 제거하는게 모든 것의 시작이 되어야만 한다.
나쁜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만 있어서는 안된다. 위험의 신호를 찾아내 사전에 대응해야 한다
CSS (Continue, Stop, Start) : 토스의 피드백 방식이라고 한다. 문제는 멈추어야 할 요소가 될 것이며, 해결방법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무엇을 지속하고, 멈출 것이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엑사 12기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서 생각이 더 많아진다. 엑사를 시작하면서 얻는 가장 큰 경험중 하나는 조직을 움직이게 하는 방향성이다. 11기에서 12기로 넘어가면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문제를 찾아내고, 문제로 정의하는 것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문제를 찾아냈다고 하자. 그렇다면 수많은 문제들 중에서 무엇을 먼저 해결할지도 쉽지 않은 결정이다. 현장에서는 항상 시간은 모자라고 주의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체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계속 끝없는 문제의 터널을 반복해서 순환할 것이다. 이런 터널링 증후군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놀랍게도 구조적인 느슨함이 필요하다.
구조적인 느슨함이란 소위 말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다. 3M의 30%룰이 생각난다
문제에는 해결책이 따른다. 이 책에서는 7가지 해결책을 제시한다. 첫째, 꼭 필요한 사람을 모집해 문제의 심각성을 각인시켜라. 둘째 문제를 유발하는 구조를 재설계 해라. 셋째, 문제 해결에 필요한 개입지점을 찾아라. 넷째, 위험을 예측하는 정보 시스템을 만들어라. 다섯째, 데이터를 의심하라. 여섯째, 부작용을 대비하라. 일곱째, 결국 문제는 비용이다. 해결책이 상당히 원론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예시는 미국의 사례이다. 다만 결과를 공식에 끼어맞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7가지 해결책의 공통점은 넛지라고 생각이 된다. 넛지는 개입이다.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것을, 적절한 방식으로 개입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넛지를 시스템화 하는 것이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차이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방식도 결국은 시스템이라고 생각된다. 업스트림이라는 키워드가 입에 잘 붙지 않는 것을 보면, 이 책의 리뷰는 딱 여기까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