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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uepeace Jul 30. 2024

질문에 답이 있다

관찰자가 되어 주세요

Inspirational Leadership ( 영감을 주는 지도력)


영감을 받았다는 표현, 우리가 자주 쓰는 표현이다. 셰익스피어의 시를 읽다 보면, 내용 중 여신 뮤즈(예술의 신)가 화자의 몸에 들어와 달라는 기도 내용이 담긴 부분을 보게 된다.

예술가들의 바람이 작품을 통해 드러난다. inspire는 '영감을 주다'라는 뜻인데 라틴어로 접두어 in(안)과 spirare(불다)가 합쳐진 '불어넣다'의 뜻을 가진다.


말과 행동은 영혼을 움직인다. 그것도 가장 가까운 주양육자로서 아이에게 어떠한 목표에 대한 동기와 열정을 불어넣는 것은 매우 경이롭고 위대한 일이다.


내 눈앞에 보이는 나의 아이(혹은 내 학생, 내 손자&손녀가 될 수도 있겠다)를 보며 보이고 들리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더 자세히 설명하면 눈앞에 있는 내 아이의 흘러가는 시간 속에 귀를 열고 눈을 열어 냄새도 맡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감각을 살려 그 안에 있는 세상을 살펴주어야 한다. 얘기를 나누고 그 안에서 이 아이가 이러쿵저러쿵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어야 답을 얻을 수 있다.

그 경험을 나눈 이후에야 알아차릴 수 있는 세상이 비로소 보인다.  고매하고 닿을 수 없는 수련의 과정을 거쳐야 보이는 난해한 일도 아니다. 내가 아이에게 기대하는 욕심은 잠시 접어두고 보기만 해도 듣기만 해도 알아차릴 수 있는 사소한 것들에 우선 집중해주어야 한다.


여기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단 한 가지 유의사항이 있다. 온전한 관찰자의 자세로 임해야만 한다. 본분을 놓치고 섣부른 판단이나 지적을 해서는 안된다.


메신저(Messenger)

그리스 신화를 읽다 보면 에르메스(Hermes)는 제우스 신의 명령을 전달하는 전령(messenger)이었다. 쉽게 말해 그 뜻을 알아차려 다른 사람에게 말을 전하는 역할을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제우스는 자신의 생각을 잘 해석하고 전달해 주는 에르메스를 무척 좋아했다. 그래서 영어 단어에서 해석학(Hermeneutics)이라는 단어는 이 에르메스에서 유래되었다.


우리는 날개 없는 천사처럼 내 아이를 대신해서 자신을 보게끔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온전한 관찰자의 모습으로 순전한 메신저가 되어야 가능하다.


내 눈앞에 있는 아이의 난해한 것들을 심각하게 평가하지 말고 관찰하고 드러나는 모습 그대로 알아주고 읽어주는 전달자가 될 때 나의 질문은 더 이상 쓸모없는 답을 얻기 위한 물음이 아닌 현명한 대화의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될 때 내 자녀는 기계처럼 움직이는 비창조적인 인격체가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을 이해할 수 있으며 내가 아는게 무엇이고 모르는 것은 무언지 '메타인지' 능력을 제대로 갖춘 아이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위해 영어공부를 해야하는지

나는 영어에 얼마 만큼의 지식과 능력을 가졌고

내가 지금 얼마나 제대로 이해를 하고 있으며

나는 영어습득을 위해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이 모든 것들은 무작정 우격다짐으로 갈아 넣은 기술로 습득되는 에너지가 아니며 그런 무모한 도전도 위험하다. 부모는 그저 올바른 이 인식을 위해 건강한 관찰자 역할을 해줄 수 있어야 더 높은 차원의 이해를 도모할 수 있다.


그래서 참다운 부모가 되는 길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깨달음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나부터 내 아이를 위해 먼저 실천하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는 것을 꼭 말해주고 싶다.


우리나라는 평균적으로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우수한 인재들을 많이 배출함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평균에 반해 사회의 리더 그룹의 평균은 상대적으로  매우 허약하다는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시 말해 전체적인 평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순위권에 있지만 상위 15%의 학생들을 따로 분석하면 전혀 다른 결과가 도출되는 확인된 사실이다.   (OECD Announces PISA 2024 Results)  https://dataconomy.com/2023/12/06/pisa-ranking-2023-is-announced/


 사회의 리더쉽은 매우 중요하다. 영향력있는 리더쉽을 형성하는 중요한 도구가 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급변하는 세상 속에 인간 지능의 한계는 인공지능, AI의 새발의 피도 안되는 세상이 도래하고 말았다. 달달달 외우는 교육이 우리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이제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보와 지식을 도출해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리고 집단 지성이 발휘되어야 한다. 그 이유 때문에 리더쉽은 어느 시대보다 중요하고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의 지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사소한 습관에서부터 언어나 행동 모든 것을 보고 자란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학생들의 행동을 보며 100% 그 가정의 생활 습관이나 모습이 그려지듯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자녀를 가르치려면 우선 나부터 바른 부모가 되어야 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주 양육자와 아이의 상호작용 중 생활 속에 오고 가는 모든 시간들은 자녀에게 스며들게 되어 있다. 여기에서 부모의 올바른 가치관과 바른 신념이 내 아이에 대한 관심과 질문으로 드러나고 아이는 자연스럽게 그 물음에 답하면서 나름대로의 인격을 형성해 나가게 된다.

이렇기 때문에 잠재적인 가정환경은 곧 한 아이의 인격이 되고 그 아이 하나 하나가 이 사회를 형성할 때 큰 사회의 일원이 되어 전반적인 수준을 높이는 데 기초가 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는 사실이다.


자녀는 갖 부화된 아기새처럼 돌봐주어야 한다. 하지만 영어라는 바위로 성급히 알을 깨고 나와서도 안되고 반대로 새 둥지에만 머물게 해서도 안되는 것이다. 알을 깨고 나오는 깨어짐과 궂은 날씨에 가끔은 비도 맞고 날 수있을 때까지 무수히 많은 날갯짓을 하며 힘든 시간도 이겨내야 한다. 부모는 이런 어른스러움을 가져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영어숙제했어?/ 단어외웠어?/ 읽어봐/ 우리애는 영어책 술술 읽어요/ 에휴 미국에도 안다녀왔는데 애가 어떻게 그렇게 영어를 잘해?/ 애가 영어에 소질있나봐?/ 그 애는 어떻게 100점 받았대?/ 어느 영어학원 다닌대?


이런 질문은 영원히 버려두자.

소중한 내 아이에게 진정한 영감을 줄 수 있는 그런 지도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빨간 불이 들어왔을 때 일단 멈추어야 한다.

멈추고 우리는 기다려야 한다.

내 아이의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기다려줄 때 그 다음 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다.


시작은 바로 이 지점 부터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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