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모든 것

꿈 속

by bluepeace

《사랑의 온도, 그 너머》


그의 온기가

파도처럼 내 안으로 밀려왔다.

뜨겁고 가득한 숨결은

내 가장 예민한 감각을 스치고,

이내 조용히 흘러내렸다.


서로의 체온에 지친 우리는

잠시 몸을 식히려

그는 하얀 시트 위에,

나는 욕실로 발을 옮겼다.

차가운 물줄기 아래,

그의 흔적과 나의 열기가

천천히 씻겨 내려갔다.


아직 진정되지 않은 숨결,

목구멍에 남은 거친 숨을 삼키려던 찰나

문틈 사이로 시원한 공기와 함께

그가 다시 들어왔다.

등 뒤로 닿은 팔,

단단하고 날 선 욕망이

내 안으로 다시 밀려들었다.


젖은 살갗 위로 미끄러지는 손,

가슴을 움켜쥐는 그 손끝에

벼랑 끝의 떨림이 피어났다.

우리는 다시,

격렬한 파도처럼 서로를 부딪쳤고

그 속에서 나는

시간이 멈추기를 바랐다.


질척이는 숨소리,

퍽퍽 부딪히는 그 순간의 소음마저

숨조차 삼켜버릴 만큼 달콤했다.

그 안에 오래도록 머무르고 싶었다.

그를 내 안에 가두고,

놓치지 않길 바랐다.


하지만

아무리 서로를 삼켜도

온전히 하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그날 처음 알게 되었다.


매일, 매 순간

입술로,

살결로,

떨리는 손끝으로

그를 초대하고 싶었다.

숨 쉬기조차 버거운 사랑.


처음으로 삼킨 그의 깊은 온도는

마치 신성한 무언가 같아서,

땀 한 방울,

숨결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월, 수, 금,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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