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자판기가 아니다

by 문정

마치 자판기에 돈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즉시" 음료수가 나오는 것처럼, 세상도 그럴 거라는 또는 그래야 한다는 생각을 시나마 멈춰본다.


즉각적인 대가나 보상을 바라는 것이 너무 익숙 나. 하는 데로 되지 않으면 머릿속은 떼를 쓰는 어린아이가 나타나 울고불 난리가 난다. 나이가 들수록 생물학적인 뇌는 익어 가는 데, 반대로 그 안에 담긴 생각은 성숙하지 못한 채 남아있 것만 같다.


'내가 이걸 줬는데, 쟤는 왜 나한테 그만큼 안 줘?'

'내가 이걸 했으니, 그와 똑같은 대우를 받겠지?'

마치 세상을 자판기처럼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세상을 자판기처럼 대할수록 오히려 나 자신은 협소해지고 고단하고, 매몰된다. 정작 본래의 목적이나 중요한 더 나은 관계, 가치를 놓치거나 까맣게 잊어버 때도 있다.


이렇게 하면 좀 나을까, 오래 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와 같은 SNS를 끊었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내게 즉시적인 기대와 보상만을 찾게 하고 아무도 모르는 실망을 혼자 하고 있다는, 혼자 하게 만고 있는건 나라는 걸 느낀 순간이었다.


작정 브런치 시작하면서도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고 도록이면 일기나 메모처럼 마음 가는데로 편하게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꼭 가를 의식할수록 즉각적인 관심이나 물질적 가치를 바라는 나 자신을 경계하었다.


상은 꼭 자판기가 아니다, 그래 그래야 내 인생이 지금보단 좀 덜 고단하고, 좀 더 풍요로워질 것을 끼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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