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감정이 무엇인지 아는 건 좀 더 세심한 작업 같다.
감정은 좀 더 다채로운 색상과 같다거나, 미묘하다거나, 섬세하다거나, 농담(짙음과 옅음)이 다르다거나, 변주곡과 같다거나, 때로는 화학적 호르몬 같기도 하고.
감정이 뭔지를 알아야 하고, 자신의 감정을 다루듯 타인의 감정도 알아야 한다,
라는 생각이 불쑥 들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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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건 묻지 않는 거야
다음 주 자녀 결혼식인 분께 축의금을 미리 전달드렸다. "이렇게 보게 되네요". "축하드립니다". 서로 짧은 인사말과 함께 잠시동안 서로를 바라보며 멋쩍게 웃었다. 과거 한때 고생인지 성장인지 모를 시간을 함께 해서 그럴까. 어쨌든 성공 뒤에 있었던 좌충우돌했던, 고뇌했던 순간을 서로는 보고 느꼈었다.
오랜만이었지만, 찰나의 표정 같은 비언어적 표현이 사무실 공간을 채우고 모든 걸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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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냥'이 뭔지 알아?". "뭔데?".
"고양이 이름이래. 고양이 이름이 '그냥'이면 너무 웃기지 않아?". "....."
얼마 전 우연히 고양이의 이름 관련 글을 브런치에서 보곤 와이프에게 알려줬었다.
난 왠지 그런 게 웃겼다.
내가 사는 곳 주변도 고양이가 많다. 종종 산책을 하며 고양이들을 만난다. 이젠 이름을 지어줘 볼까.
마냥, 뭐냥, 이냥저냥 (애정을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