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만 죽어간단다."
"왜 죽어가세요?."
"때가 된 것뿐이야."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운명이지."
"네 엄마가 된 것도 나도 모르는 운명이었어. 난 최선을 다했다. 신이 주신 능력으로 최선을 다해야 해."
"제 운명은 뭐죠?."
"그건 네가 알아서 해야 해."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포레스트의 어머니는 나이가 들고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아들과 이런 대화를 나눈다)
그녀는 젊은 날, 척추가 굽어 다리에 보조장치를 달아야 했던 어린 시절의 포레스트를 당당하게 키우려 노력한다. 특히 장애는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늘 강조했다.
"넌 남들과 똑같아 하나도 안 달라"
아들을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그녀는 학교 교장과 거래를 조건으로 그와 하룻밤의 잠자리도 서슴지 않는다. 그렇게 젊은 날 아들을 키워낸 포레스트의 어머니는 이제 장성한 아들을 보고 있다.
'우린 모두 주어진 것에 산다'
결국 끝없이 낙하하고 있는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건 그 안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방법 밖에 없다. 때로 그것이 올바르지 않다거나 터부시되는 방법이라 하더라도 내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우린 때로 그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이 종료될 때, 돌이켜볼 것이다. 나의 삶은 어땠는가.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몇 번이고 봤지만, 유독 이제야 그의 어머니가 더욱 눈에 들어온 건 왠지 나도 나이를 먹어서 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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