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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탈 Jul 27. 2022

대한민국은 모계사회

아내 말을 들으면 큰 실수는 면함

# 대한민국은 모계사회


대한민국이 모계사회라는 사실은 상식에 속한 지 오래다. 아니라고 우기고 싶은 분들은 자신과 주변을 열린 마음으로 들여다보라.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위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는 수없이 많지만 필자가 주목하는 사례는 이렇다. 가정 내 권력서열에서 아내가 최상위에 위치한다는 말을 사회가 용인한다는 것이다. 흔히들 집안내 권력서열이 아내, 자녀, 애완견 그리고 마지막이 남편이라 말한다. 씁쓸하지만 부인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


비교 적절성에 이의를 제기한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지만, 하이에나 집단 내 권력서열과 무척이나 닮아있다. 하이에나는 집단 내 암컷 우두머리가 여왕이고, 그 자식 중 암컷이 공주 지위를 차지하고, 기타 암컷들이 다음이고 마지막이 수컷들이라 한다. 수컷 입장에서 보면 공주 아비이면서도 그 자식보다 서열이 낮다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또 한 가지 사례는 아이들에게 고모보다 이모가 더 친근하다는 사실이다. 권력자인 아내가 의사결정권을 갖다 보니 시댁은 제켜두고 친정을 중심으로 교류하기 때문이다. 그 반대라면 해당 남편은 아내로부터 불량남편 취급받기 십상이다. 물론 아내 입장에서 시부모는 언제나 어려운 존재이다 보니 만만한 친정부모에게 끌림은 당연해 보이기도 하다. 


남성들은 가정의 평화를 위해 양보하며 산다고 자위하고 싶겠지만, 사회적으로 여성 지위가 높아지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도시 탈출을 말하며 모계사회를 논하는 이유는 그 험난하고 지난한 과정에서 여성의 지혜를 빌리라는 소리다. 혹시 모를 부정적 결과에 따라 불어올 후폭풍에 대비하는 예방적 효과가 있음은 물론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현실적이고, 남성은 나이가 들어도 온전히 철들기 어려운 DNA를 가지고 있다. 도시 탈출 과정에서 아내 말을 들으면 큰 실수는 면한다는 소리다. 도시 탈출 과정에서 판단에 확신이 서지 않는 일이 발생하면 동료보다 아내 의견을 먼저 구하라. 차라리 모든 의사결정을 아네와 함께하는 게 최선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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