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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탈 Aug 02. 2022

대출이 고민

유용한 정책자금 활용

# 대출이 고민  


농사도 사업이다. 도시 촌놈이 농사일에 도전하니 '농업창업'이란 말이 제격이다. 모든 창업에는 자본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자기 자본만으로 사업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자금 융통이 필요하다. 가족이나 지인으로부터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으니 금융기관을 활용해야 한다. 


모든 사업이 일정 기간 투입 자본은 많고 매출은 제한적이니 수익을 내기 어렵다. 농업창업도 마찬가지다. 작물에 따라 다르겠지만 초단기 작물도 한 두 계절은 필요로 한다. 약용작물이라면 몇 년을 기다려야만 한다. 그 기간 동안 수입은 없고 지출은 계속된다. 상대적으로 도시보다 적다고는 하지만 일정 수준 생활비도 필요하다. 인간관계를 모두 단절할 수는 없으니 애경사비도 들어간다. 줄인다고는 하지만 최소한의 보험료도 불가피하다. 시골에서는 자가 차량이 필수니 유류비도 만만치 않다. 현금흐름을 염두에 둔 자금계획이 필요한 이유다. 


대출 없이도 귀농창업을 할 수만 있다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 부채란 놈의 위력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귀농창업을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도시를 탈출한 이상 무언가 시도해야만 한다. 시도해도 실패할 수는 있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가 없다. 심각하게 대출을 고민할 때다.


귀농인이라면 우선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을 활용해야 한다. 각각 3억, 75백만 원 이내로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 금리 2%에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이다. 귀농 초기에 든든한 지원군임이 분명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전에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도시 탈출에만 몰두한 나머지 신용관리를 등한시해서는 안된다. 신용에 문제가 생기면 모두가 물거품이 된다. 농민이라고 농협 문만 두드릴 필요는 없다. 필요하다면 산림조합 등 유사기관도 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감당하지 못할 부채는 언젠가는 터질 시한폭탄이라는 사실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이 외에도 아는 사람만 쓸 수 있는 유용한 정책자금이 다수 있다. 이중에는 각종 사업과 연관된 순수 지원사업도 있다. 특정 작목에 대한 지원사업도 있다. 이 경우 반드시 작목반에 가입해야 한다. 이 같은 지원시책은 지자체마다 다르겠지만 관심을 가지고 귀 기울이면 누구나 찾을 수 있다. 불평만 하면서 정보를 획득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어느 누구도 대신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군이나 면 담당자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라. 소중한 정보 생산 유통자이기 때문이다. 해당 관청 홈페이지도 자주 들어가 보라. 연말 연초에 실시하는 시책 설명회에도 참석하라. 매달 실시하는 이장 회의록도 반드시 확인하라. 가끔은 토착민들과 차별당한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겠지만, 아무런 근거 없이 그런 행위를 하지는 못한다. 권리는 스스로 찾고 주장하고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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