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궤도 수정
우리 모두는 행복하기 위해 도시를 탈출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행복을 좇아 이주한 시골살이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다시 돌아갈 용기가 필요하다. 궤도 수정은 머나먼 인생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변수중 하나에 불과하다.
필자는 도시 탈출 이야기를 시작하며 실행 전 마지막 단계에서 퇴로를 열어두라 강조했다. 도시 탈출을 결심하고 준비하는 단계에서 스스로 이상을 감지했으면서도 체면, 매몰비용 등을 이유로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소리였다. 시골살이가 진행된 지금도 마찬가지다.
도시 탈출자 저마다 뭐라 표현하든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기에 흔들릴 때마다 내가 왜 귀농 귀촌을 했는가를 돌아보고 행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주문했다. 그러나 간혹 불어오는 미풍에도 흔들림이 지속된다면 궤도수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만 한다.
행복하려 선택한 시골살이가 행복하지 못하다면 당연히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행복을 위한 선택이었지 귀농 귀촌 자체가 목적은 아니지 않은가. 궤도 수정은 결코 잘못이 아니다. 이 또한 행복을 향한 발걸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