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꾸는 방법 2가지
스마트폰을 발명 덕에 우리는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유튜브를 통해 교육, 인문, 사회, 경제 등 다양한 전문 지식을 쉽고 편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유튜브의 도파민을 뿜뿜하게 하는 다양한 콘텐츠 덕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스마트폰과 함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다양한 콘텐츠 덕분에 아이들의 지식의 반경은 넓어졌다. 반면에 자극적이고 즉흥적인 켄턴츠 덕분에 아이들의 생각의 깊이와 참을성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영상을 통해 빠른 지식의 습득은 가능하지만 정보를 그대로 전달받기에 생각을 하는 시간이 적어졌다. 1+1=2, 2x2=4, 신음식을 먹으면 침이 많이 나오는 것처럼 그저 작용에 대한 반작용의 반응이 대부분이다.
말 습관도 이런 생각 습관과 똑같이 이뤄진다.
질문을 하고 아이들의 생각을 물어보면 대부분 '왜요', '그냥요', '잘 모르겠어요', '어려워요'의 대답을 한다.
예를 들어,
"오늘 너의 기분은 어떠니?"
"좋아요."
"왜 좋니?"
"그냥요."
이런 식의 대화가 된다. 평소에 영상의 즉흥적이고 빠른 반응에 익숙해져서 생각을 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기에 나오는 말 습관이다. 자신의 감정, 느낌, 의견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기에 내가 왜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슬픈지를 표현하기 힘든 것이다. 그렇기에 '그냥요, 잘 모르겠어요, 어려워요' 등의 답변을 하는 것이고 이러한 말 습관은 책임감의 부재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왜 숙제를 안 해왔니?"
"어려워서요."
이러한 자신의 생각에 대한 이유를 '왜요', '그냥요', '잘 모르겠어요'로 표현하는 것이 지속되면 더욱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어려워지거나 의견에 대한 근거가 없기에 주변에서 떼를 쓴다는 인식이 생기게 된다.
또한, 문제는 이러한 말 습관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따로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갖지 않기에 더더욱 고치기 힘들어진다. 또한, 가면 갈수록 책보다는 유튜브, 그리고 책을 보더라도 웹툰, 만화 등 그림 위주의 책을 보다 보니 상상을 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결국 생각하는 것도 근육과 같이 운동을 하고 자주 써야 늘어나는 건데 깊이 생각하는 것도, 생각할 시간도 없는 요즘 아이들의 생각 근력은 가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생각 근력을 늘리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고 생각을 해보고 이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즉흥적이고 자극적인 반응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책이란 수면제이고 잔소리와 같이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이다.
대신에 생각의 근력을 조금씩 늘리는 방법은 평소에도 쉽게 할 수 있다. 바로 말 습관을 바꾸면서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이다.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가장 간단하게 매일 할 수 있는 2가지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저녁시간이나 잠자기 전에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오늘 하루 기분이 어땠는지 물어보는 것이다. 이때 기분에 대한 이유가 '그냥요.', '잘 모르게요.'는 안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알려줘야 한다. 만약 아이가 기분 선택을 어렵게 느낀다면 '오늘 가장 기분 ( ) 뭐야?'등의 구체적인 기분에 대해 물어보고 이유를 물어보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워한다면 먼저 자신의 기분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서 시범을 보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늘 있었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이유를 물어보는 것이다. 매일 비슷한 일상을 지내지만 그 일상에서도 기억에 남는 것이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어려워할 수 있으니 너무 특별한 것을 물어보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면 좋다. 그래도 어렵게 느낀다면 다음과 같은 예를 들어도 좋다.
"오늘 점심이랑 어제 점심 중 뭐가 더 맛있었어?"
"어제 점심이요."
"그렇다면 어떤 메뉴 때문에 그렇게 느낀 거야?"
"채소가 너무 많았어요."
"채소가 많은 게 어때서?"
"싫어요."
"왜 채소를 싫어하는데?"
"맛이 없어요."
"맛이 없다는 게 어떤 거야?"
-중략-
이렇게 말의 꼬리를 물어서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물어본다면 아이들도 본인의 생각이나 느낌을 구체적으로 답변할 수 있게 된다.
위의 방법의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해야 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해야 하는 것이다. 습관이라는 것은 만들기는 어렵지만 무너지기는 매우 쉽다. 또한, 구체적이지 않은 이유를 말하게 되면 굳이 매일 이런 고생을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귀찮고 힘들 수도 있지만 하루 1분~5분 정도의 노력으로 아이들의 사고력과 책임감이 높아진다면 좋은 투자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