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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특징

경험 심리학

by M ent

다음 두 이야기를 보자.(픽션은 픽션으로!)




1. 어느 집단 이야기


도덕적 우월감에 취해서 본인들은 무조건 착해야 하고 양보해야 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어떤 집단이 있다.(착한아이 컴플렉스)



그 집단은 다른 집단에게 나쁜 말을 하지 않고 거절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의 도덕적 사고에서는 거절과 나쁜 말은 벌받아 마땅하고 입에도 담아야 하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급 기관에서 불합리하고 많은 양의 일뿐 아니라 책임도 전가하지만 그들은 도덕적 우월감에 취해 거절하지 않고 그냥 한다. 민원이 들어와도 다 본인이 꼼꼼하지 않아서 잘못한 것이고 그것을 고치기 위해 또 노력한다. 같은 곳에서 일하는 다른 집단은 자기의 권리를 찾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지만 이를 보면서 느끼는 거라고는 '저러다가 여론이 나빠지면 어떻게 하려고', '저런 행동은 이기적인 선택이다.' 등 본인들은 절대로 저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본인들의 착함에 대해 찬양한다.



이 집단은 어떻게 됐을까?


보상을 받았을까? 아니다. 상급 기관도 이들은 하라고 하면 하는 집단으로 생각하고 더 많은 일, 더 많은 책임, 더 많은 민원을 받게 된다. 그리고 다른 집단도 이들을 존중하는 게 아니라 그냥 무시하고 비웃기만 한다.




2. X부족 이야기


여러 부족이 모여있는 나라가 있다. 이 나라는 구역을 나눠서 세력을 만들고 있지만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각 구역의 대표를 뽑는다. 각 구역 대표들은 본인이 대표로 있는 구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항상 노력을 한다. 여러 편의 시설을 유치하고 새로운 직업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그 성과가 다음 대표를 뽑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많은 구역들이 날이 갈수록 발전해 가고 풍족해졌다.



하지만 X부족이 모여있는 구역은 눈에 띌 정도로 발전이 늦다. 아니 늦은 게 아니라 그냥 멈춰있다. X부족의 구역은 특이한 상황이다. 다른 구역과 달리 X부족 구역의 대표는 D부족의 사람들이 몇 백 년 체하고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X부족은 D부족만을 대표로 뽑는다. 이유는 조상 시대부터 계속 뽑았기 때문이다. D부족이 일을 안 해도, X부족들 뒤통수를 쳐도, 다른 구역에 비해 발전이 안돼도 상관없다. 조상들이 뽑았고 D부족은 훌륭하고 멋진 부족이라고 알려주셨다. 그러니까 D부족은 무조건 대표로 뽑아야 한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 구역이 발전을 하는지 관심이 없다. 그저 본인들이 뽑는 D부족들은 도덕성, 능력 모두 최고라고 믿는다. 범죄를 저질러도 그것은 실수이고 다른 부족들의 모함이라고 생각한다.



그 결과 X부족 구역을 보는 다른 구역 부족들은 그들은 신기하게 생각한다. 안 좋은 의미로. 그래서 X부족 구역으로 거주지를 이동하지 않는다. 또한 X부족 구역을 떠난 X부족 사람들도 다른 구역의 발달된 모습에 깜짝 놀라서 본인의 무지에 대한 반성과 다른 구역에서의 만족된 삶에 더 이상 X부족 구역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또한, 어차피 D부족이면 무조건 뽑아주기 때문에 D부족 사람들은 X부족 구역은 자신들의 봉이라고 생각하면서 그저 본인들의 사리사욕을 위해서만 이용하고 대대손손 이어졌다고 한다.





1번 이야기에서는 도덕적 우월감, 2번 이야기에서는 편향적 사고를 극도로 갖게 되면 어떤 결과를 갖게 되는지 보여준다.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들의 응원하는 것은 무조건 옳고 좋은 면만 본다.



하지만 이들의 관점 그 어느 곳에도 본인의 권리와 이익은 없다는 것이다. 그저 '나'라는 존재는 제일 최하 순위이자 관심의 반경 밖에 있다.



그 결과는 결국 사용할 때, 집을 지킬 때만 필요로 하고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지면 버려지는 개와 같다.



도덕성과 본인의 의견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나의 이익과 권리만을 무조건 먼저 하라는 것이 아니다. 본인이 본인을 생각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는데 어느 누가 사랑하고 존중하겠는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다. 자신의 이익과 권리를 모두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너무 무리한 부탁이나 말도 안 되는 요구는 제발 NO라고 하는 연습을 하자.



그런 게 어렵다면 일단 노트를 펴고 타인이 넘으면 안 되는 본인의 심리적 선을 한번 적어보자. 그리고 그 선을 넘으면 NO를 하는 그 한 걸음을 걷기를 바란다.



본인을 생각하지 않고 부탁을 들어주기만 한다면 이용만 당하고 결국 버려진다.



자신을 위한 NO를 외치는 그 한 걸음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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