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과 인간관계

경험 심리

by M ent




집에 있는 신발을 생각해 보자. 내가 산 것일 수도 있고, 선물 받은 것일 수도 있다. 산 신발이면 그냥 즉흥적으로 샀을 수도 있고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브랜드, 유행, 사이즈, 착용감, 가격 등) 비교하고 샀다면 본인이 선택해서 산 것이다.



반대로 선물 받았고 선물을 준 상대에게 원하는 신발을 말한 게 아니라면 그것은 나의 선택과는 무관한 것이다.



또 선택의 갈림길이 생긴다. 신을지, 버릴지, 일단은 신발장에 넣어놓을지 등 다양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결정을 해야 한다. 아니면 다시 신발을 사는 선택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고민과 비교 그리고 선택(결정)을 할 것이다. 그 선택에 의해 만족하거나 만족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이 잘 샀다고 엄지 척을 하던가 그런 걸 왜 샀냐고 야유를 보내던가 등 다양한 반응을 마주하게 된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 나의 관심분야, 연애, 사업 등의 목적에 따라 선택한 관계도 있고 직장, 학교 등 선택하지 않았지만 맺어진 관계도 있다.



그리고 그 관계를 지속할지, 끊을지, 아니면 잠시 보류를 할지는 나의 선택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고민을 할 수도 안 할 수도, 상처를 받을 수도 받지 않을 수도, 아니면 결정을 못 해서 갈팡질팡할 수도 있다.



세상의 모든 신발이 나랑 맞는 게 아니다. 아무리 명품 브랜드여도 많은 사람들이 극찬해도 나에게 어울리고 잘 맞는 신발이 아니면 나에게 좋은 신발이 아니다.



모든 인간관계도 좋을 수가 없다. 경험해 보고 맞춰보고 싸우고 헤어지면서 알아가는 것이다. 그저 좋은 사람이니까 훌륭한 사람이니까는 좋은 인간관계에 이유가 아니다. 나에게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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