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실패하는 자기계발모임 4가지 특징

경험의 심리

by M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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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대 자기계발의 시대이다. 주식도 코인도 엉망, 부동산은 떨어졌다지만 그래도 높다. 연금도 고갈이라고 하니 미래를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의 근로소득으로는 턱도 없다. 그러다 보니 자기 계발의 시대가 다시 도래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혼자 하는 자기 계발은 쉽지 않다. 힘들다, 피곤하다, 약속이다 등의 핑계가 나를 넷플릭스와 유튜브, 인스타의 세상으로 다시 데려간다. 주변 사람들이 인생을 왜 그렇게 힘들게 사냐고 한잔하고 내일부터 하라는 회유에 넘어간다. 이런 자신의 핑계와 타인의 유혹에 이기기 위해서 우리는 모임에 들어간다.


그런데 모임에 들어갔는데도 실패한다. 분명 혼자서 안되니까 함께하는 모임에 갔는데 큰 차이를 못 느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실패할 수밖에 없는 모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취업을 하고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2020년부터 자기 계발을 위해 다양한 모임에 가입했다. 하지만 10개가 넘는 모임 중 2개의 모임을 제외하고는 다 실패했다. 그래서 실패한 모임의 공통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그 결과 4가지의 공통점이 있었다.




1. 무료 모임


여기서 무료 모임이 모두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유료 모임 중에도 정말 이걸 돈 내고해야 하나 하는 모임도 있고 무료 모임 중에도 이걸 공짜로 한다고? 하는 모임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모임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한다.


인간은 손실회피 성향이 있다. 우리가 비싼 물건을 사면 쓸모가 없다고 하더라도 버리지 못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무료 모임에는 나에게 손실이 생기지 않는다. 그 결과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마인드를 갖게 된다. 마음에 안 들거나 힘들면 아무 손실 없이 그만둘 수 있다. 결국 혼자서 하는 거나 다름이 없는 상황인 것이다. 대부분의 무료 모임에 모인 사람들은 열정을 가지고 모인다. 하지만 이들을 결속시키는 것은 무리에 가깝다. 그렇게 결국 그 모임은 잠수부들의 모임이 되어버린다.



2. 구체적인 목표가 없는 모임


자동차 여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날씨도 좋고 길도 막히지 않는다. 블루투스에서는 볼빨간사춘기의 <여행>이 나오고 있다. 즐겁고 신난다. 그렇게 1시간, 2시간, 3시간이 지나간다. 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한다. 운전자에게 물어본다. "우리 어디 가고 있어?" "안정했는데?" 그렇게 4시간, 5시간이 지나간다. 주유 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과연 처음의 그 즐거움은 계속될까?

모임도 마찬가지이다. 목표가 없는 모임도 처음에는 열정으로 뭉친다. 다들 처음에는 힘이 넘치고 뭔가 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의구심이 든다.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왜 하는 건지.. 이런 의구심은 결국 열정의 불을 서서히 꺼뜨린다. 열정의 불이 먼저 꺼진 사람은 모임을 이탈한다. 1명, 2명... 그렇게 그 모임도 서서히 멈추기 시작한다.



3. 피드백이 없는 모임


모임에 가입하는 응원, 격려, 감시 등 혼자 할 수 없는 것을 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그런 피드백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그냥 혼자 플래너에 쓰고 동그라미 치는 것과 다름없다. 그만둬도 잡는 사람도 없고 잘한다고 칭찬해 주는 사람도 없으니 당연히 열정은 서서히 식어간다. 그리고 결국 이불 안에서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보면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게 된다.



4. 본인의 수준에 맞지 않은 모임


팔씨름을 한다고 생각해 보자. 상대는 나와 비슷하거나 좀 더 체격이 좋아 보인다. 저 정도면 내가 잘하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대회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근력 운동을 한다. 결국 온 힘과 인생을 다 걸고 이겨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되었다. 다음 상대를 보니 초등학생 3학년이나 되는 어린이가 있다. 의욕이 확 떨어진다. 연습도 대충대충 한다. 당연히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드디어 결승이다. 상대를 보니 무슨 마동석보다 1.5배는 두꺼운 팔을 가진 사람이다. 시작부터 졌다는 생각, 어차피 안될 거 같으니까 기권을 할까 등 오만가지 생각을 한다. 의욕은 당연히 없다.


모임도 마찬가지이다. 수준이 너무 낮으면 쉽기 때문에 의욕이 나지 않는다. 나는 곱셈을 해야 하는데 모임이 덧셈 수준이면 성장을 할 수가 없다. 2학년 수준의 수학을 5년 동안 한다고 해서 중1 수준의 수학을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수준이 너무 높아도 동기유발이 되지 않는다. 아직 덧셈만 아는 아이에게 세 자릿수의 곱셈을 알려줘도 이해할 수 있겠는가?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있는데 억지로 지식을 넣으려고 하면 결국 폭발하게 된다.




지금까지 실패하는 자기 계발 모임의 공통점 4가지를 알아보았다. 물론 엄청난 목표의식과 열정이 있는 100명 중 1명 있을까 말까 하는 사람들은 실패하는 모임에 들어가도 성공한다. 그런 사람들은 혼자 해도 성공하고 어떤 환경이어도 성공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혼자 하기 힘들어 자기 계발 모임을 찾고 있다면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모임에 들어가기를 바란다. 환경설정이 중요하기에 모임에 들어가지만 그 환경이 좋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꽃이 피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우리의 열정이 피우기 위해서도 그에 맞는 환경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자기계발 성공을 위한 좋은 모임을 찾기에 이 글이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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