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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안서 때문에 협업이 무산됐다

by 김세현

F 기업은 최근 유명 플랫폼과 협업을 시도했다.
좋은 아이디어였고, 내부에서도 기대가 컸다.
하지만 돌아온 답장은 짧았다.


“이번에는 내부 일정상 어렵겠습니다.”

사실상 ‘정중한 거절’이었다.


대표는 말했다.

“이 정도 아이디어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디어는 좋았다.
자료도 열심히 만들었다.
문제는 ‘상대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


제휴 제안서는 나의 장점이 아니라,
‘상대가 무엇을 얻는가’를 먼저 말하는 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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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대가 얻는 ‘이익’을 먼저 제시하라


대부분 제휴 제안서는 이렇게 시작한다.
“우리는 이런 성과를 냈고…”
“이런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런 콘텐츠나 인프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가 진짜 듣고 싶은 건 이거다:


“그래서 우리에게 뭐가 좋은가요?”


성공하는 제휴 제안서는 이렇게 구성된다:

제휴 효과 (트래픽, 노출, 유입 등 수치로 표현)

예상 시너지 포인트

경쟁사와의 차별점

제휴 이후 기대 변화


상대가 얻을 그림이 먼저 보여야, 이야기가 시작된다.
설득력 있는 제휴 제안서 구성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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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함께할 이유’를 데이터로 증명하라


감으로 협업을 결정하는 시대는 끝났다

특히 규모 있는 기업일수록 ‘논리적 근거’가 중요하다


제휴 제안서에는 이런 데이터가 포함돼야 한다:

타깃 유사성 분석

업계/트렌드 리포트 인용

이전 유사 제휴 성공 사례

고객 행동 분석 결과 (예: 구매 여정, 콘텐츠 클릭률 등)


내부 열정보다, 외부 데이터가 더 신뢰를 만든다.
제휴 설득력을 높이는 데이터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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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휴 이후 ‘운영 방식’까지 보여줘야 한다


많은 제안서가 “이런 걸 같이 하자”까지만 쓰고 끝난다.
하지만 실무자는 이런 생각을 한다.


“그럼 누가 운영하지?”
“우리 리소스로 가능한가?”
“합의 안 되면 누가 책임지지?”


성공하는 제안서는 제휴 이후를 이렇게 보여준다:

실행 단계별 로드맵

역할 분담 (우리 vs. 귀사)

협업 방식 (정기 미팅, 공유 자료 등)

KPI 및 평가 방식


운영이 그려지는 제안서가 선택된다.
운영 설계까지 포함된 제휴 제안서 예시




제휴는 설득이 아니라 ‘공감 설계’다


✔ 제안서는 말로 설득하는 게 아니라, 그림을 보여주는 문서
✔ 상대가 얻는 가치가 선명하면, 제안은 ‘검토’가 아니라 ‘진행’이 된다
✔ 제휴 제안서의 핵심은 “함께할 이유를 숫자와 계획으로 설계하는 것”


당신의 제안은 ‘상대 입장’에서 다시 읽어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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