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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군의 탐구생활 Nov 23. 2021

팀워크를 향상하는 방법

실험의 목적 그리고 결과의 의미와 한계를 명확히 하라

같이 일하는 팀원이 수행한 실험에 관해 디스커션을 하던 중 약물의 효능을 테스트하는 두 시스템의 차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두 시스템의 차이에 대한 설명을 하다 보니 각 실험의 목적에 대해서 말하게 되었고 결과의 의미와 한계에 대한 설명도 곁들이게 되었다.


여기에 덧붙여서 팀원에게 말했던 것은  데이터를 스스로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같은 프로젝트에 있는 다른 분야의 사람들에게도 실험의 의미와 한계를 명확히 이해시켜 올바른 해석을 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팀원은  관련된 일로 속 썩은 일이 있었냐고 농담 삼아 나에게 말했는데 농담인 것만은 아닌 것이 내 경험에서 체득한 지혜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로 하는 일 중에 하나는 약물의 활성을 테스트하여 그 능력을 수치로 보여주는 일이다.


각 실험마다 목적하는 바가 다르고 따라서 수치의 무게도 다를 수밖에 없다.


생화학적 실험은 우리가 컨트롤할  있는 범위가 크기 때문에 실험의 결과도 안정적이고 절대 값으로 사용할 만한 수치를 제공해 준다. 세포는 살아 있는 생명체이고 우리가 여러 조건을 세분화하더라도 세포 자체를 완전히 컨틀롤   없다. 그리고  세포실험이 세포의 분자 단위 측정에서 세포 단위 측정으로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고 실험 결과가 제공하는 수치의 절대적 가치도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세포마다 그리고 타깃마다 다른 결과 양상을 나타낸다.


그래서 약물을 평가할 땐 해상도가 좋은 수치를 제공하는 실험을 가장 우선에 두고 그다음에 세포에도 약물의 효능이 그대로 반영되어 작동하는 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각 실험들의 의미와 한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생물 분야에 있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대로 데이터를 해석하고 결국 팀의 의견이 갈리게 된다.


예를 들면 항암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타깃 분자를 완벽히 저해하는 생화학적 실험 결과가 있더라도 세포의 특성 혹은 타깃의 특성에 따라 암세포를 원하는 만큼 억제하지는 못할 수 있다. 이러한 괴리를 정확히 공유하지 않으면 시스템에 대한 혼란과 실험자에 대한 불신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바이오를 전공한 사람들에게는 감각적으로 이해되는 여러 실험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모두에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팀워크를 위해서는 바이오가 낯선이 들에 게 설령 자신들이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 전공자들에게도 명확하고 쉬운 설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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