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와 일못러의 업무 범위
똑같은 업무가 주어지더라도 업무 역량이 뛰어난 사람과 평범한 사람은 다르게 행동한다.
예를 들어 다른 팀에서 자료를 요청해서 취합하는
업무가 있다고 하자. A는 각 팀의 담당자에게 자료 요청을 보내고 기다렸다. 어떤 팀은 자료를 빨리 보내줬지만 어떤 팀은 반응이 없다. A는 기한이 되자 제출된 자료만 정리해서 보고 했다. 상급자가 누락된 자료에 대해 질책하자 자기는 자료를 요청했지만 요청받은
팀에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A는 다소 억울했다. 타 팀이 협조를 안 해주는걸 왜 자기 탓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똑같은 업무를 부여받은 B는 자료를 빨리 제출하지
않는 팀에게 계속해서 전화를 걸어 자료제출의 의미를 설명하느라 시간을 많이 썼다. 결국 자료를 다 제출받아 취합을 겨우 기한 내에 마무리했다.
두 사람은 일의 범위를 설정하는 게 달랐다. A는 주어진 자료를 취합하는 게 자기 일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기에 자료를 제출받지 못해 일처리를 못한 건 자신의 업무 범위를 넘어섰다고 생각했다. B는 자료를 취합하는 것의 의미를 생각했고 그렇기에 모든 자료를 다 제출받는 것도 자신의 업무 범위에 들어간다고 생각했다.
결국 일의 의미를 생각하면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넓게 가져가게 된다. 자신의 업무 범위가 확장된다는 것은 동시에 역량 향상과 영향력 확대를 가져온다.
직급이 높을수록 자신의 업무 범위를 자신이 설정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 그렇지 못하면 할 일이 없어지고 본의 아니게 월급루팡이 된다. 초년생이나 직급이 낮을 때는 업무 범위를 낮게 가져가도 밥값을 할 때가 많지만 결국 일의 의미를 파악하려 업무를 확장하는 사람은 센스 있게 일하는 사람이 되고 일잘러로 평가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