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의 고객 메시지 살펴보기
경쟁사 리서치 - 고객 메시지
신사업 준비, 사업의 운영과 개발을 포함하여 사업 담당자 입장에서 시기와 관계없이 매우 중요한 업무를 뽑는다면 경쟁사에 대해서 파악하는 일이라고 본다. 정확하게 말하면 시장을 파악하는 것이다. 시장을 이루는 요소 중 핵심인 고객을 제외하면, 그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경쟁사를 파악하는 것이 시장을 이해하는데 큰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경쟁사가 영위하는 사업의 구조, 모델부터 고객에 대한 접근을 이해하고 우리 사업을 바라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이 중 고객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 어떤 메시지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는지, 고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노출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방법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쉽게 접근한다면 경쟁사 웹 페이지 내에 있는 메인 문구를 수집하는 것과 네이버, 구글 등 포털에서 노출되는 웹 페이지에 대한 소개(브랜드 검색, 광고, 일반적인 서비스 소개)를 정리하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수집된 문구를 스프레드시트에 비교하는 형태로 정리하면, 고객에게 전달하려는 서비스의 '특장점'을 대조해서 볼 수 있다.
위의 방법을 했다면 이미 리타게팅 광고에 의해 이용하고 있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경쟁사가 노출하는 DA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틈틈이 캡처해 두고 위와 같이 다시 정리하면 이 역시 주요 메시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프리랜서 중개 플랫폼의 주요 메시지와 DA를 살펴보면서 재미있던 점은 '중개 플랫폼'의 특성상 기업(클라이언트)과 프리랜서(또는 외주사) 사이드 모두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위 서비스의 메시지와 DA를 살펴보면 '기업(클라이언트)' 중심 또는 타겟으로 정의되어 있다는 것이다.
시장 선도 기업들이고 업력이 오래된 만큼 이미 충분히 운영 가능한 프리랜서를 확보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시장의 트렌드 변화(고용 부담, 사이드잡 등)와 새로운 고객을 찾기 위해 더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프리랜서의 특성상 더 많은 프로젝트를 유치하는 것이 프리랜서 유치에 영향을 준다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추정해 본다.
2023년 프리랜서 인사이트 리포트 내용 중 경기 침체에 따라 프리랜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새로운 고객 확보'라는 것도 위의 추정에 참고가 되었다.
페이오니아, 2023년 프리랜서 시장 수요 지속 증가할 것 < 생활경제 < 라이프 < 기사본문 - IT비즈뉴스(ITBizNews)
모든 플랫폼은 아니지만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PC와 모바일에서 타겟하는 대상이 다르다는 점이다. PC 브랜드 검색 광고는 기업(클라이언트) 중심이라면 모바일 브랜드 검색 광고는 프리랜서를 타겟으로 하는 플랫폼들이 존재한다. 아무래도 기업(클라이언트)은 PC 환경에서 프로젝트 의뢰를 하고, 프리랜서들은 언제, 어디서나 제안을 받거나 지원하기 위해서 모바일 환경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쟁사가 사용하는 키워드를 추출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웹 페이지 Head에 있는 Meta Tag를 살펴보는 것이다. 크롬 브라우저에서 웹 페이지를 방문 후 F12를 클릭하면 우측에 DevTool이 실행된다. 상단 메뉴에서 Elements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오고, <head>를 열면 Title, Description, Keyword를 확인할 수 있다.
Meta Tag 내 Title, Description은 네이버, 구글 등의 검색 결과로 확인할 수 있지만 Keyword는 위와 같은 방식으로 추가 확인이 가능하다. 다른 경쟁사들까지 키워드를 수집한 후 중복되는 키워드를 추출하고, 웹페이지나 광고 등에 사용된 키워드와 매칭하는 것으로 경쟁사가 조금 더 무게를 두는 방향이 어딘지를 추정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추정을 조금 더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단순 비교 보다 요소들과 결합하는 것이 필요하다. (검색엔진에서 Meta Keyword를 반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기업에서 요소로서 입력하고 있는 만큼 리서치 대상으로만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이처럼 경쟁사의 다양한 채널에서 고객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수집하고, 시장 트렌드와 자사의 메시지를 비교하는 것으로도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마케팅 메시지 등 조금 과장된 부분이나, 공감하기 어려운 메시지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들 역시 메시지 최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충분히 참고하고 벤치마킹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