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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 팀장 Jan 11. 2024

KPT 회고로 조직 바라보기

 새로운 조직을 담당한 후 초기에 하는 일을 뽑는다면 내 경우 '회고'를 가장 우선해 왔다. 단순히 그동안의 히스토리를 파악하거나 정보를 탐색하는 수준이라면 쌓여 있는 리포트와 정책서, 면담으로 충분하다고 보지만 개인과 조직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파악하고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거나 집중해야 하는 무언가를 정의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에 '회고'라는 프레임을 통해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고자 했다.


 회고란 단순히 지난날의 히스토리를 돌아보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활용에 따라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더 추구해야 하는 것과 개선해야 하는 것을 찾는 과정이고 개인을 넘어 조직이 앞으로 추구해야 하는 프로세스와 구축해야 하는 문화의 출발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


 내 경우 회고를 통해 개인과 조직의 이해도 높아졌었고, 우리가 우선해야 하는 것과 이를 위한 프로세스와 체계를 수립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처음 회고를 진행할 때 팀원들의 이해와 참여를 돕기 위해 KPT 프레임워크를 적용했는데, 다양한 회고 프레임워크가 있겠지만 개념이 직관적이기 때문에 쉽게 적용이 가능하고, 조직과 일 하는 방법을 다루기에도 적합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실제로 처음 적용하는 것은 직관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음에도 어려운 영역이지만 시작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추천하는 프레임워크이다. KPT 프레임워크는 Keep, Problem, Try라는 관점에서 경험으로부터 앞으로의 실행하거나 시도해 볼 아이템을 다루는 방법론으로 각각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Keep : 좋았던 것, 계속 유지되었으면 하는 것

Problem : 잘되지 않았던 것,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Try : Keep&Problem에서 나온 내용을 기반으로 시도해 보았으면 하는 것

 

 위 세 가지 관점에서 각자가 내용을 작성하고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 시도할 방법이나 방향을 도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몇 번의 회고를 통해 나름의 배움을 공유해 보면


 1. 회고의 목적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은 회고의 내용을 공통화하는데 유용하다. 목적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작성되는 내용이 너무 개인적이거나 레벨이 맞지 않는 케이스가 있어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데 있어서 '공감'하기 어렵다.


 2. 목적에 따라 작성하는 내용에 대한 가이드가 필요할 수 있다. 

 목적을 명확하게 했다면 어떤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 좋을지 가이드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 누군가는 과정을 적고, 누군가는 또 결과를 적는다. 이 역시 상호 의견을 나누는 데 있어서 과정에서 결과로 결과에서 과정을 다시 이야기해야 하는 비효율이 발생한다.


 3. 개인의 생각을 조직의 시스템으로 공통화하는 정리가 필요하다. 

 조직의 회고로 진행되는 만큼 개인의 생각과 의견을 조직의 관점에서 Try로 바꾸는 정리를 회고의 주관자가 정리해야 한다. 이렇게 정의된 Try는 조직의 시스템으로서 지켜져야 하고 정리한 사람은 이 부분이 지켜질 수 있도록 Fu 해야 한다.


 우리의 첫 회고를 돌아보면 KPT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비즈니스 지표 중심으로 어떨 때 우리가 성과를 만들었는지, 어떤 부분에서 성과를 낼 수 없었는지, 앞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 우리가 시도해야 하는 것들을 도출하였다. 감사하게도 첫 회고 이후 각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담당자들이 자발적으로 수행한 후 프로젝트를 회고하고 내용을 공유하는 문화가 시작되었다.


 서두에도 이야기했지만 직관적인 프레임워크라도 처음 시도는 어려움이 많다. 주관하는 사람이 기준을 가지고 잘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KPT 회고로 검색하면 여러 가지 케이스를 찾을 수 있는 만큼 기존 사례들을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된다.


 아래 가인지캠퍼스 용어사전에서는 '피드백' 상황을 사례로 KPT 프레임워크를 짧고 쉽게 설명해 주시는데 운영을 하는 입장에서 어떤 포인트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더 유효한지도 담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https://www.gainge.com/contents/videos/2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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