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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 팀장 I 직장인 Nov 30. 2023

일을 완료한 것은 +알파의 성과가 아니다

연말 평가에 대한 생각

 지난해 평가 시즌과 맞물려 평가와 관련되어 생각을 정리한 내용이 있는데, 올해 다시 한번 성과 평가를 진행하면서 또 한 번 평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이전 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대체로 많은 분들이 자기 평가에 관대하다. 내 경험 상 10명 중 8~9명은 상위 등급으로 스스로를 평가했다. 평가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개개인이 스스로를 평가한 등급을 수용하는 것은 몇 가지 이유로 어려운데, 가장 생각의 차이가 큰 부분은 일을 완료하는 것은 기본이라는 점이다.


 기획자가 기획한 기능이나 화면이 성과가 될 수 없고, 개발자가 배포한 횟수가 성과가 될 수 없다. 자신의 직무에서 담당하고 있는 일을 완료한 것이 왜 A 또는 A+ 등급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 부분을 성과로 인정받고 싶다면 막말로 기획한 기능이 계획된 일정에 스펙아웃 없이 배포되고, 오류 없이 운영되었는가에 대해서도 평가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 기획과 화면을 기획하고자 했던 배경과 목적 그리고 달성하고자 하는 지표에 얼마나 영향이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 보다 한 해 동안 했던 일의 리스트를 평가의 근거로 내세우는 것은 '기대에 충족했다'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오히려 했던 일만 리스트업 되었다면 '기대에 충족했다'도 아쉬울 수 있다.


 평가를 하는 입장에서 했던 일과 그 일에서의 성과만 기재되어 있다면 평가의 근거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결국 성과는 그 일의 결과에 대한 기술을 넘어 우리 조직의 목표에 기여한 바가 담겨야 한다


 물론 결과가 의도한 만큼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고 그 과정에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 과정에서 조직에 기여한 부분이나 그 과정에서 조직이 배운 것을 명확히 어필 할 수 없다면 '기대를 충족했다'를 넘어서는 평가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고 불가능 해야 한다. 


 평가에 대한 생각은 내 생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객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객관적이라는 의미는 1) 평가 등급 별 의미를 이해하고 2) 평가를 하는 사람도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정성적, 정량적 근거가 뒷받침되는 것을 말한다.


 나아가 개인의 KPI를 넘어 팀과 회사의 KPI 및 목표에 어떤 기여를 했는가를 기술해야 한다.


https://brunch.co.kr/@expnote/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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